앞으로 나흘 동안 인천 송도에서 한국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대면 총회인 만큼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 등에 따르면 2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56차 ADB 연차총회가 열린다. 주제는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 연대, 개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빈곤 감축을 목표로 설립된 ADB의 취지에 맞게 아시아의 재도약과 관련된 총 70여 개의 행사가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ADB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 각국 대표단 50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이번 행사를 주도하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장을 맡는다. 추 장관은 행사 기간 내내 송도에 머무르며 현장을 지휘할 예정이다.
한국은 ADB 창립 회원국으로, 경인고속도로 건설·인천항 정비 비용을 ADB 차관으로 마련한 바 있다.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에는 의장국 역할까지 수행한다.
정부는 한국의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아시아의 미래 아젠다를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세미나 및 기업 홍보 행사를 통해 기업들과 ADB·해외 기관 사이의 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부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뉴진스, 포레스텔라 등이 출연하는 '한국문화의 밤'을 통해 한류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