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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인천 아동, 사회적 무질서 체감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인천 아동·학부모 지역 안전·범죄 위험 체감 전국 최상위
자극적인 사건 이어지면 불안도 커져…해결책 찾기 어려워

인천 아동들이 범죄 등 위협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걸로 나타났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는 2021년 5∼9월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 중학교 2학년 아동들과 부모 8864명을 대상으로 굿네이버스 대한민국 아동권리지수 연구를 실시했다.

 

인천에서는 아동과 학부모 512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이 중 아동에게 거주하는 지역의 안전이나 범죄 등 사회적인 무질서 정도를 묻는 항목에서 인천이 23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 22.2점, 충북 21.8점, 충남 21.6점 순이며 사회적 무질서 정도가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11.4점이다.


학부모의 경우도 인천이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강원이 21.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인천 19.9점, 충북·광주 19.1점, 경북 18.6점이다.

 

아동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무질서 정도가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11.4점이다.


동네를 돌아다닐 때 안전하게 느끼는 정도는 인천이 전국 평균인 74.8점보다 낮았다. 광주가 70.7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인천 71.8점, 경북 72.5점, 강원 72.8점 순이다. 

 

이처럼 아동과 학부모들은 인천을 불안한 도시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범죄 관련 지표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행정안전부가 각 지역별 안전관련 통계를 바탕으로 등급을 산출하는 지역안전지수 중 인천의 범죄와 교통사고, 화재 분야 안전지수는 각각 2등급이다.

 

2021년 발생 기준 인구 1000명당 인천의 범죄 발생 건수는 26건으로 7대 특·광역시 중 2위를 차지했다. 살인과 강도 등 5대 범죄 검거율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통계상 안전 지표와 체감 안전도 간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사건의 낙인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완정 인하대학교 아동심리학과 교수는 “인천에서 자극적인 사건이 이어지면 실제적인 위협이 적어도 불안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며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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