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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혜국에서 의장국으로…송도서 열린 ADB 총회 성료

아시아개발은행 사무소 서울 유치 성공
정부, ADB 기금에 신규·추가 출연 약정
추경호, 일본·인니 등과 회담…협력 강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지난 5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막을 내렸다. ADB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은 이번 총회의 의장국으로서 의제를 주도했으며, 국내 첫 ADB 사무소 유치에 성공하는 등 여러 성과를 이룩했다.

 

제56차 ADB 연차총회는 지난 5일 다음 개최국인 조지아의 홍보 행사를 마지막으로 폐막했다. 5월 2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연대·개혁'을 주제로 열렸던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면 방식으로 개최됐다. ADB 회원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학계·금융계, 국제기구·비정부기구 관계자, 각국 언론인 등 60여 개국에서 5200여 명이 참석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의장으로서 ADB 연차총회 비즈니스 세션을 주재하며 ADB 연차보고서, 예산안 등 ADB의 1년간 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한 주요 안건을 상정·의결했다. 이어 내년에 총회를 개최하는 조지아의 라샤 쿠치슈빌리 재무장관에게 바통을 전달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총회에서 ADB 기금에 신규 참여하거나 추가 출연하면서 공여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서울에 한국 기후기술허브(K-Hub)를 유치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다. K-Hub는 빈곤 타파 기능에서 기후은행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하려는 ADB의 핵심 거점이자 한국의 첫 ADB 사무소다. K-Hub는 ADB의 역점 프로그램인 아태기후혁신금융퍼실리티(IF-CAP)와 연계해 아시아 지역의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은 미국, 영국, 일본, 스웨덴, 덴마크와 함께 IF-CAP의 공여국으로 참여하기로 했으며, 한국이 2006년 디지털 분야와 지식 공유를 지원하기 위해 설치한 이아시아(e-Asia) 지식협력기금에도 올해부터 6년 간 1억 달러를 추가로 출연한다.

 

이와 더불어 아태사업준비퍼실리티(AP3F), ADB 벤처에 각각 500만 달러를 신규 출연, 300만 달러를 추가 출연하며, 이번 총회에서 발족한 ADB 프런티어 퍼실리티에 공여국 중 최초로 100만 달러 출연을 약정했다. AP3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의 민관합작투자 지원, ADB 벤처는 개도국의 스타트업 육성, ADB 프런티어 퍼실리티는 아시아 최빈국 중소기업 지원에 쓰인다.

 

또한 정부는 각국 재무장관 등 대표단과 양자 회담을 열고 경제 협력을 이끌어냈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ADB와의 협력과 아시아 지역 내 기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2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을 시작으로 ▲스리 믈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라샤 쿠치슈빌리 조지아 재무장관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40조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조지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4일 샤리파 칸 방글라데시 재무차관을 만나 방글라데시 다카 지하철 4호선 건설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을 체결했다. 기재부는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이 다카 지하철 4호선 건설 사업을 선점하고 우리 기업의 수주를 확정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총회 기간 동안 행사장 곳곳에서는 한국 기업의 수출과 수주를 돕기 위한 행사도 개최됐다. 3일에는 한국기업 프로젝트 플라자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 수주 기회를 엿볼 수 있었으며, 4일 열린 한국기업 설명회에서는 ▲스마트시티 ▲친환경 에너지 ▲미래 모빌리티와 교통시스템 ▲디지털 전환 등의 세션이 이어졌다. 같은 기간 동안 한국 기업·기관들은 현장에서 40여 개 부스를 진행하고 1:1 상담을 진행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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