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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에 해외여행 수요 폭발...앞다퉈 혜택 선보이는 금융권

올 1~4월 해외 카드 사용액 4조 원 이상
카드사, 해외 결제 시 추가 적립 등 혜택 강화
은행도 환전 고객에게 각종 할인쿠폰 등 제공

 

하늘길이 열리고 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전환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은행과 카드사들은 각종 혜택과 이벤트를 선보이며 해외여행객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제선 여객 수는 총 1872만 75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5만 3836명)의 10배 이상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해외 카드 사용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NH농협)의 개인 신용카드 해외 이용액은 총 4조 1034억 원이다. 전년 동기(2조 4815억 원)보다 65.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카드 이용액 증가 규모(12.04%)의 5배 이상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달러 등 외화 가치 상승으로 해외 직구 등 결제 금액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 들어 해외 카드 소비가 늘면서 소비 위축으로 인한 충격을 줄여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여행자보험 수요도 늘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해외여행자보험의 지난해 총가입자 수는 77만 6542건으로 2021년(14만 4995건) 대비 435.6% 폭증했다. 1분기 5만 5000건이었던 신계약 건수는 5월 하늘길이 열린 이후 ▲2분기 16만 3000건 ▲3분기 22만 2000건 ▲4분기 33만 6000건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렇듯 해외여행객이 늘어나자 금융사들은 성수기인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혜택과 이벤트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우선 하나카드는 해외 가맹점 결제액의 최대 3%를 적립해 주는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이달 16일 출시했다. 하와이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다음 달 말까지 해외에서 이용한 금액(20만 원 이상)의 최대 3%를 포인트(30만 포인트까지)로 돌려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해외 오프라인 결제에서 건당 1000원(20회 한도)을 환급하고, 항공권·숙박 이용금액에서 최대 5만 원을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모두 사전 응모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항공·여행사, 면세점 등에서 10만 원 이상 결제하면 2만 원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삼성 아이디 노마드 카드’를 판매 중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18일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대한항공 마일리지 2배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 ‘더블마일팩’(이용료 6개월 5만 원)을 출시했다.

 

은행들도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 우리WON뱅킹 ‘환전주머니’를 통해 50만 원 이상 환전한 고객에게 호텔스닷컴 1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IBK기업은행도 오는 9월 27일까지 환전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세계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비대면 채널 이용 고객에게는 추가로 신라인터넷 면세점 제휴 서비스 및 여행플랫폼 '여기어때' 해외 숙박 할인쿠폰(선착순)을 증정한다.

 

다만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카드 불법 복제 등에 따른 피해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카드 도난, 분실, 복제에 따른 부정 사용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최근 해외 신용카드 사용과 관련해 '주의' 단계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회원의 고의·중과실이 없는 부정 사용에 대해서는 카드사가 전액 보상한다"며 "카드 뒷면 서명 등 작은 주의로도 보상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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