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부평달빛공원 근처에 방치된 땅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찾은 부평구 부평6동 부평달빛공원과 인근 아파트 사이 땅. 용도를 알 수 없는 컨테이너와 나무 팔레트,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텃밭으로 이용되는 부분도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주민들에겐 흉물로 통한다.
이곳 주민들은 오랫동안 이 땅을 바로 옆 부평달빛공원과 연결해 공원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땅을 그대로 두는 것보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평구도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다른 사업들이 많아 후 순위로 밀린 모양새다. 넘어야 하는 관문도 많다.
이곳은 사유지라 공원으로 활용하려면 땅을 사고, 오염 여부를 조사하고, 공원 조성 계획 등 여러 단계의 행정절차를 밟아야 한다. 돈과 시간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땅 주인이 여러 명이라 협의에 걸리는 시간도 그만큼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필요한 행정 절차도 공원조성계획, 환경영향평가, 실시계획인가 등으로 최소 3년이 걸린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건의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앞서 조성해야 하는 공원이 여러 곳 있다.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문제다”며 “지금은 필요한 행정 절차 등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오랫동안 요구한 사안인 만큼 구가 속도를 내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경희 인천시의원(민주·부평2)은 “관리가 안 돼 주민들이 나서서 관련 서명에 참여할 정도로 공원 조성을 원하고 있다”며 “구가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