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식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국힘, 서구 검암경서‧연희동)이 인천시교육청의 인사 난맥상을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29일 시의회 5분 발언에서 “시교육청은 교장공모제 비리로 물의를 빚은 인사를 징계 없이 1년 3개월만에 대변인으로 다시 임용했다”며 “정책보좌관 출신 기존 대변인은 비서실장으로 재임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성훈 교육감의 돌려막기식 회전문 코드인사의 전형이자 제 식구 감싸기”라며 “인사 무능이고 인사 참사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시교육청은 2021년 교장공모제 심사 과정에서 비리 사실이 드러나 홍역을 치렀다. 도성훈 교육감 정책보좌관 출신과 교사들이 연루돼 법적 처분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지난 12일 황보근석 대변인을 비서실장으로, 이상훈 장학사를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박홍순 전 비서실장이 건강 악화로 사직서를 제출한 데 따른 조치였다.
황보 실장은 도 교육감의 정책보좌관을, 이 대변인은 도성훈 1기 대변인을 지냈다.
특히 이 대변인은 문제가 된 교장공모제 출제위원으로 참여해 응시자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신충식 위원장은 “인사 업무에는 원칙과 공정이 가장 중요한데, 어떤 원칙과 공정도 없었다”며 “이런 인사는 시교육청 명예를 떨어뜨리고 공직자들의 사기와 공직기강을 훼손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성훈 교육감 집무실에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문구가 걸려 있다”며 “지금의 인사 행태는 ‘단 한 명의 측근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로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 교육감은 인천시민들의 많은 기대와 지지를 받고 재선됐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