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교육공동체 모두 학생 헌신에 앞장서는 '동부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는 교내 행정 실무사들
조 실무사, '분실물 함께 찾아주고 언제나 친절한 태도로 대해'
안 실무사, '컴퓨터 수리부터 행사 준비까지 도맡는 능력자'

 

보람과 열정으로 내 품에 들어온 어린이는 내가 책임진다는 기본적인 사명감으로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목하는 교직원들이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동부초등학교'

 

하남시 덕풍동에 있는 '동부초등학교'는 1934년에 개교해 전통을 지켜가며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현재 전교생 552명과 교직원 40명이 모여 아름다운 하루를 가꾸어나가는 정원 같은 학교이다. 

 

동부초등학교는 코딩, 인공지능 교육 등을 통해 창의성을 함양 하고 독서 활동, 글쓰기 등으로 인성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교원들은 평소 ‘더 나은 교육’이라는 목표를 위해 문제점이 생기면 함께 논의한다. 이를 위해 교내에는 수업 개선 및 전문성 신장을 위한 협의회가 구축되어 있다.

 

공동체 생활 규칙 제정 및 실천, 교육과정과 연계한 민주시민교육, 지역사회 협력 프로그램 등 민주주의 구현을 지속해 실시하고 있다.

 

유미용 교장은 “교원과 학생 모두가 민주 시민의 자질을 함양하고 다수를 위한 일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봉사하는 태도를 지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우리 학교의 숨은 영웅들

동부초등학교는 교사뿐만 아니라 다른 직군 또한 학생들을 위해 헌신과 봉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행정실무사들은 맡은 업무에 책임감을 느끼고 완벽히 해내는 것 외에도, 교사들의 업무를 도와주고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 환경에 열정을 쏟고 있다.

 

교사들 사이에서도 동부초 행정실무사들은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교사와 학부모의 입장까지 헤아린다고 평하고 있다.

 

유미용 교장은 “보통 학교 공무직은 본인 업무가 아니라면 피하는 현상이 잦은데, 본교 행정실무사들은 학생들을 위하는 일이라면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나서서 한다”고 했다.

 

 

◆ “잊어버린 동심을 함께 찾아주는 탐정” 조성아 행정실무사

 

조성아 행정실무사는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내 자녀라고 여기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분실물 찾기 달인’인 조 실무사는 울면서 분실물을 찾으러 오는 아이들을 보면 본인의 자녀가 떠올라 다그치기 보다는 찾아주기 위해 함께 온 학교를 돌아다녀준다고 한다.

 

또한 소소한 일로 교무실을 찾는 아이들에게도 귀찮은 기색 없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반갑게 맞아 주기도 한다.

 

취학면제나 유예인 학생들의 소식을 화상통화로 일일이 확인하고 교무실을 찾는 민원인을 친근하게 맞이하는 세심한 태도로 언제나 교내에 웃음이 가득하게 만든다.

 

다문화 학생이 많은 동부초 특성상 통역이 필요한 외국인 학부모와 학생을 위해 통역이 가능한 분을 부르는 등 백방으로 의사소통 방법을 찾아 노력한다.

 

교사들 사이에서 조 실무사는 어려운 인사 관리, 문서 관리는 물론 학적 업무나 방과후 업무를 지원이 아닌 주 업무처럼 도와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부초등학교가 하남에서 교육비 지원 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인데도, 교육비 지원 업무와 방과후 업무를 도맡아 해 준 덕에 교내에서는 교사의 업무를 경감시켜 주는 ‘천사’로 불린다.

 

지난 3월, 방과후 수업 후 1학년 아이들의 하교 지도를 도맡아 해주고 방과후 교실도 땀 흘려 청소해주는 등 항상 아이들의 안전과 방과후수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힘써왔다.

 

코로나로 인해 급식 대신 식재료를 가정에 배부할 때에도 신청 절차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생길까 봐 수백 명의 학생들을 일일이 챙긴 사례는 아직도 학교 내에서 거론되는 칭찬거리다.

 

학급 현장체험학습 시에도 1대 1로 돌봐야하는 학생을 맡아 기꺼이 동행하기도 하고, 도움반 학생들과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함께 산책하며 살갑게 보듬어 주고 있다.

 

조 실무사는 “자녀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담임선생님의 업무가 많아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며  "‘내가 선생님들의 업무를 도와주면 내 자녀가 좀 더 좋은 교육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기꺼이 동료를 도와준다”고 했다.

 

또한 “전 학생들이 자신을 ‘도와만 주는 사람’이 아닌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 실무사는 학생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자율연수를 찾아 듣고, 업무에 필요한 직무연수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실무사는 “앞으로도 학교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하고 도와주는 ‘해결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학생과 교사들에게 "학교에서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 주는 학교가 되자"고 당부했다.

 

 

◆ “컴퓨터 수리부터 행사 준비까지 하는 만능 맥가이버” 안현주 행정실무사

 

안현주 행정실무사는 과학 정보화기기 담당과 인성안전교육부를 지원하는 업무와 더불어, 실험실 안전관리도 도맡아 하고 있는 동부초등학교의 ‘맥가이버’다.

 

안 실무사는 학교의 많은 기기 관리와 정보 관련 수리를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수업 전 갑자기 컴퓨터가 고장 나는 경우 유지보수 업체에 요청하기도 하지만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업체가 도착하기 전에 직접 유지보수를 한다고 한다.

 

실제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 이후 디지털 기기가 더 늘어났는데도 학교의 정보화 물품 하나하나 다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실무사는 행사 준비와 보호인력 관리, 학습준비물 구입 등 기존에도 많은 업무를 하고 있지만 학교에 필요한 지원을 거절하지 않고 다 해주는 '능력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선생님들의 수업 연구와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교사들은 두 행정실무사에 대해 “우리 학교의 일당백 인재다”며 “다른 학교로 이동하지 않았으면 좋을 정도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유미용 교장은 “두 실무사가 교사 업무 경감과 학교 운영의 효율화, 학생들에게 돌아갈 교육적 수혜를 위해 협업해주는 것이 참으로 고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기획함.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