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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일부 병원 임금·근로조건 두고 '전면파업' 재개

지난 13∼14일 이어 17일 아주대병원 등 무기한 파업
노조, 물가상승률 반영한 실질적 임금인상 요구
사측, 필수 의료인력 대한 공백 없도록 최선

 

임금·근로조건 개선 등을 두고 경기지역 일부 병원의 노사 현장 교섭이 결렬되면서 병원별로 개별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간호사,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등 다양한 보건의료 근로자들로 이뤄진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4일 이틀간의 산별 총파업을 종료하고, 지부별로 15일부터 사측과 현장 교섭을 진행했다.

 

병원 상당수는 노사 합의를 이룬 데 반해 아주대병원, 국립교통재활병원 등 일부 병원은 노사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 소속 아주대의료원지부와 국립교통재활병원지부는 1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이날 아주대의료원지부 조합원 700여 명은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아주대병원 1층 로비와 2·3층 복도에서 파업 출정식을 하고, 오전 10시 30분 이후부터는 현장에서 철수한 뒤 재택파업으로 전환했다.

 

노조는 사측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적 임금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전면파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보건의료노조 아주대의료원 지부 관계자는 "노조는 현장교섭 기간 동안 전국의 사립대학병원 등에서 합의한 임금 인상률을 근거 자료로 사측과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8차례 단체교섭에도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며 "아주대병원은 지난해 수천억 원대의 의료수입을 냈음에도 다른 병원 임금 인상률보다 1~2% 낮은 3%의 임금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전체 의료인력 중 20%에 달하는 인원이 파업에 참여한 만큼 파업 기간 의료현장에서 필수 의료인력에 대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교통재활병원지부는 사측에 연차휴가 지정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5~16일 이틀간 재택파업을 한 뒤, 17일 오전 8시 병원 1층 로비에서 조합원 130여 명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국립교통재활병원 측은 17일과 18일 노조와 교섭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황홍원 보건의료노조 사무국장은 "노사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는 한편 파업 기간 동안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술실, 응급실, 권역외상센터, 중환자실 근무 인력과 일반병동 인력 30%를 제외한 인원이 파업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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