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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페이 이어 센서뷰까지...잇따른 삼성증권 서버 오류에 투자자 '원성'

삼성증권, 동시접속자 몰리며 MTS 조회 오류 
지점 줄이고 전산운용비 늘려도 소용없어
대어급 IPO·STO 도입 앞두고 우려 높아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에 이어 센서뷰까지 삼성증권이 주관하는 기업공개(IPO)마다 공모주 청약이나 상장 첫 날 거래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센서뷰의 경우 카카오게임즈나 카카오페이에 비해 적은 인원이 몰렸음에도 또다시 오류가 발생해 적극적인 사후대책 마련보다는 실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센서뷰 상장 첫날이던 지난 19일 주관사인 삼성증권 MTS에서 약 8분간 조회화면이 뜨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삼성증권 측은 동시접속자가 증가해 일부 서비스에 지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MTS 오류는 증권업계 전반에 걸쳐 몇 년간 꾸준히 지적돼 온 문제다. 특히 공모주 청약때면 어김없이 오류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볼멘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1초마다 수익률이 달라지는 증권시장 특성상, MTS가 먹통이 되면 손실을 입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증권은 2021년 카카오페이 전산 오류에 대한 보상으로 현금 대신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3만 원권을 제공하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반복되는 삼성증권의 MTS 오류에 투자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통해 삼성증권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내 주식·투자 게시판에서는 "고소해도 할 말 없다", "아침 9시에 서버장애라니, 이 정도면 보상해야 한다" 등 불만을 드러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지점 수를 가장 적극적으로 줄인 삼성증권이 전산 안정화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지점 수는 798곳으로 전년 동기(835곳) 대비 37곳(4.4%) 줄었다. 가장 많은 지점이 줄어든 곳은 삼성증권으로, 지난해 1분기 43곳에서 올해 1분기 29곳까지 1년 새 14곳(32.6%)이 감소했다.  

 

MTS 오류는 삼성증권뿐만 아니라 증권업계 전반에 걸쳐 몇 년간 꾸준히 지적돼 온 문제다. 증권사들은 비대면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지점을 줄여가면서 MTS를 리뉴얼하고 전산 안정화를 위한 예산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평균 전산운용비는 124억 원으로 전년 동기(113억 원) 대비 9.7% 증가했다. 운용액은 키움증권 240억, 삼성증권이 223억 원, 미래에셋증권이 192억 원 순으로 많았다.

 

그럼에도 반복되는 오류에 민원은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산 장애 관련 민원 건수는 1만 5128건으로 전년 동기(6056건) 대비 249.8%나 증가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이 MTS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반기 SGI서울보증, SK에코플랜트 등 대형 기업의 증시 입성이 예정돼 있는데다, STO의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되면서 MTS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에 금융위원회가 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약 5개월 동안 증권사 중심으로 생태계가 조성돼 왔다"며 "증권사들은 고객 확보와 MTS 강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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