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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앞둔 수원 매탄주공4·5단지, '수개월 방치'로 주민들 원성

매탄주공4·5단지, 이주 마친 4월부터 가림막 미설치 등 관리 부실
주민들, 빈 아파트 방치로 도심 슬럼화 우려..."아파트 인근 지날때 불안감 들어"

 

재건축을 위한 입주민 이주로 '빈 건물'이 된 수원 매탄주공4·5단지가 수개월간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30일 수원시와 영통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영통2구역 재건축사업은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897번지 일대 22만여㎡에 기존 매탄주공4·5단지(1985년 준공)를 철거하고, 31개 동, 40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지난 4월 매탄주공4·5단지 입주민 이주를 모두 완료하고, 현재는 아파트 철거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합 측은 약 4개월간 외부인으로부터 아파트 출입을 제한할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못하다가 지난 28일에서야 가림막 설치 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아파트가 장기간 방치되는 등 관리 미흡으로 단지 군데군데 쓰레기가 무단 투기되고, 청소년의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빈 아파트가 방치되면서 슬럼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박종현(12)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시간에 자전거를 자주 타는데, 빈 아파트 단지 근처를 지나갈 때 몰래 담배를 피우는 중·고등학교 선배들을 본 적이 있다"며 "그 뒤로는 단지 인근을 지나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아현(28·여) 씨는 "빈 아파트 단지 인근에 A초등학교와 B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있어 등하교, 출퇴근 시간마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지나친다"며 "하지만 가림막 설치가 수개월째 이뤄지지 않고, 폐건물처럼 방치되다 보니, 인근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장마로 인해 재건축 현장 관리 및 가림막 설치 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당초 2월에 완료 예정이었던 입주민 이주가 지연되고, 이후에도 장마가 이어지는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가림막 설치 작업이 지연됐다"며 "8월까지 가림막 설치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조합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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