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공무원과 기업인들이 스마트도시 구축방안을 찾기 위해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26일부터 지난 27일까지 페루, 가나, 말레이시아 등 37개국에서 총 138명이 센터를 견학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6월 26일 한국·페루 혁신경제포럼으로 한국을 찾은 페루 아방카이시, 찰후아후아초시 등 5개 시장단이 스마트도시 우수사례를 배우기 위해 시를 방문했다.
시장단은 센터를 둘러보고 안전·교통·재난·도시관리 등 도시 주요 상황을 종합 관리하는 통합관제시스템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접목한 재난안전통합대응시스템과 24시간 방범 CCTV, 스마트스쿨존 안전시스템 등 스마트도시시스템을 자세하게 소개받았다.
이날 아방카이시 네스트로 라울 페냐 산체스 시장은 최대호 안양시장과의 환담에서 “안양시 스마트도시 기술을 배우기 위해 지난해 12월 첫 방문에 이어 다시 찾았다”며 “다시 봐도 센터의 기술력이 놀랍고 하루빨리 우리 시에도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스마트도시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우리 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적극 찾아보겠다”면서 “내년에 다시 방문하면 더욱 고도화된 스마트도시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일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체감도 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초청받은 이집트 기업인이, 10일에는 한국지능협교통체계협회가 추진하는 ‘콜롬비아 ITS 솔루션 구현을 위한 기술 표준 수립 용역’과 관련해 콜롬비아 교통부 공무원 등이 견학했다.
이들은 인공지능을 다양한 분야의 행정서비스로 활용한 시스템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어, 27일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와 협력해 운영 중인 ‘디지털정부·스마트시티 교육’ 일정으로 방문한 말레이시아 등 10개국 고위공무원 등 23명이 센터를 찾았다.
견학을 마친 연수생 대표인 말레이시아 페낭 섬 시의회의 파즈리 달레이라 빈티 압둘 잘릴 법무책임자는 “국제기구를 통해 스마트도시 개발 경험을 해외에 적극 공유해달라”면서 “특히, 지역 소방본부 및 경찰청과 협력해 화재, 침수, 실종 등 위급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재난안전통합대응시스템이 자국에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2009년 3월 문을 연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국내 1324개 기관에서 1만6309명, 해외 134개국에서 5324명 등 총 2만1633명이 벤치마킹을 다녀갔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