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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함께 기운 북돋아 주는 '수원시 구내식당 리더' 전지혜 주무관

기념일에 맞게 매일 새로운 식단 구성..."식사 앞두고 즐거워하는 직원들 모습에 기쁨 느껴"
직원들 사이에서 '밥과 에너지 주는 살림꾼'으로 통해...지난 1월에는 '자랑스러운 공무원' 표창 수상


수원시청에서 영양사로 근무하고 있는 전지혜(38·여) 주무관은 수원시 직원들 사이에서 '밥과 함께 에너지를 주는 살림꾼'으로 통한다. 


전 주무관은 수원시청 구내식당 식단을 편성하고, 조리원을 관리·감독하는 등 전체적인 구내식당 운영 업무를 맡고 있다. 이른바 구내식당의 '리더'인 셈이다. 


전 주무관에게 지난 8월 1일은 수원시청 재직 중에 가장 기쁜 날로 꼽힌다. 이날은 그가 '자랑스러운 수원시 공무원' 표창을 수상한 날이기 때문이다. 


전지혜 주무관은 "표창을 받기 2일 전쯤에 표창 수여자라는 안내 메일을 받게 됐는데, 처음엔 동명인에게 잘못 보낸 메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재차 확인해 보니 저에게 주어진 표창이라는 걸 알게 됐고, 더욱 일을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주무관은 신세계푸드, 수원구치소 등에서 영양사로 재직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수원시에는 지난해 1월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돼 근무 2년 차를 맞고 있다. 


그가 소개하는 수원시 영양사의 하루는 구내식당에서 시작해 구내식당으로 끝을 맺는다. 


수원시청 8층에 위치한 구내식당은 평일 점심에 하루 약 5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방문한다. 외출하기 꺼려지는 날씨에는 구내식당을 찾는 직원들이 더 늘면서 식당 안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 최근에는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 주무관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전 주무관은 "궂은 날씨에 구내식당을 찾는 분들이 많다"며 "특히 장마철에 외출을 꺼리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여름철엔 특별히 반찬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직원들에게 조식과 점심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침에는 3000원으로 브런치를 즐길 수 있고, 4000원에 제공되는 점심은 뷔페식으로 운영된다. 


전 주무관은 한 끼의 식사로 직원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매번 새롭고 건강한 식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지혜 주무관은 "항상 음식을 조리하는 구성원들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자고 이야기한다"며 "사람의 표정이 기분에 따라 달라지듯이 음식도 만드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변화한다고 생각한다.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즐거운 기분으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즐겁게 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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