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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전오염수’ 7800t 방류 시작됐다…30년간 134만t 배출 전망

日, 24일부터 하루 약 460t 오염수 바닷물 희석해 17일간 방류
후쿠시마 제1원전 1000개 대형 탱크에 총 134만t 오염수 보관
방류 직후 채취한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 이르면 27일 공개
韓 “국제사회 약속대로 철저한 과학적 기준투명한 정보 제공하라”
“방류 없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과도한 걱정 필요 無”

 

일본이 24일 오후 1시쯤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7800t에 대한 해양 방류에 돌입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난 22일 방류를 결정함에 따라 도쿄전력은 이날부터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실시,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이미 약 134만t의 오염수가 1000여 개의 대형 탱크 나뉘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이에 따라 완전한 방류까지는 약 3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출했다.

 

ALPS 정화 처리 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다. 다만 삼중수소·탄소14 등은 걸러지지 않아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낸다.

 

도쿄전력은 이미 지난 22일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낸 뒤 바닷물과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고,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를 확인한 결과 기준치인 ℓ당 1500㏃을 훨씬 밑돌았다고 밝혔다.

 

방류 직후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이르면 오는 27일 공개된다. 일본 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우리 정부는 이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부는 국민의 건강·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하나의 문제 가능성까지 고려해 철저한 대비를 약속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오후 1시 일본 측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로 철저한 과학적 기준을 지키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우리 정부는 오늘 일본 정부에 대해 앞으로 30여 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한다”고 말했다.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방사능 오염’ 등 국민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오염수 방류가 아예 없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 세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 일본 정부로부터 투명한 정보를 확보 ▲우리 바다, 일본 근해, 태평양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 ▲우리 수산업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 등을 약속했다.

 

한편 원전 오염수 방류는 지난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만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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