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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리추얼 라흐마니노프Ⅲ’ 개최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 기념 공연
러시아 알렉세이 코르니엔코 지휘, 피아니스트 김도현 협연
피아노 협주곡 제3번, 교향곡 3번 연주

 

부천시립예술단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023년 라흐마니노프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그의 작품들로 이루어진 시리즈를 준비했다고 30일 밝혔다.

 

‘리추얼 라흐마니노프Ⅲ’은 러시아 출신 지휘자 알렉세이 코르니엔코 (Alexei Kornienko)가 지휘하며 피아니스트 김도현이 협연에 나선다. 프로그램은 피아노 협주곡 제3번과 교향곡 제3번을 연주한다.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라흐마니노프가 ‘코끼리를 위해 작곡했다’는 말을 했을 만큼 연주자들이 소화하기 힘든 작품으로 평가된다. 큰 손과 현란한 테크닉, 예술적 통찰력, 40분의 러닝타임을 견인할 수 있는 지구력을  갖추고 나서야 충분한 음악적 표현이 가능하다.

 

이 작품은 피아니스트 김도현이 협연한다. 2019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세미 파이널 특별상을 수상해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초청으로 특별 우승자 콘서트 무대에 올랐고 2021년 시카고 국제 음악 콩쿠르 1위를 하는 등 이름을 알렸다.

 

또 뉴욕 머킨 홀,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 프랑스 샹젤리제 극장,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등 저명한 무대에서 연주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폭발적인 에너지와 섬세한 터치를 겸비한 그가 풀어낼 라흐마니노프 최후의 마스터피스가 기대된다.

 

교향곡 제3번은 라흐마니노프가 러시아 혁명(1917) 후 미국으로 망명하고 남긴 작품이다. 이 곡을 발표했을 때는 1930년대 중반이었고 러시아식 후기 낭만주의 음악이 구시대적이라고 여겨져 당시에는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자신의 곡 중 최고의 작품으로 꼽았다. 느린 도입부는 러시아의 향수가 느껴지는 특유의 서정성이 빛나는 한편, 미국의 재즈 리듬이 녹아있는 부분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백발 노장의 러시아 출신 지휘자 알렉세이 코르니엔코(Alexei Kornienko)가 지휘를 맡아 정통 러시아 음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알렉세이 코르니엔코는 작품에 대한 대담하고 탁월한 해석능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지휘자로, 런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필하모닉 심포니 오케스트라, 차이콥스키 오케스트라, 슬로바키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또 오스트리아 쾨른트너 주립 음악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구스타프 말러 앙상블의 공동 창립자이자 뵈젠도르퍼 아티스틱 클럽의 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9년에도 부천필과 연주를 가진 바 있어 보다 원숙해진 호흡으로 라흐마니노프의 깊은 음악세계를 풀어갈 예정이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08회 정기연주회 –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 기념 ‘리추얼 라흐마니노프Ⅲ’는 9월 22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을이 무르익는 계절, 라흐마니노프가 선사하는 서정과 낭만의 밤을 만끽하길 바란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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