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지 7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경기도 곳곳에서도 동조 단식이 이어지고 있다.
6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이 대표 단식 후 엄태준 이천 지역위원장이 단식에 돌입해 6일 차를 맞았으며, 민주당 경기도당 지역위원장 중심으로 동조 단식이 확대되고 있다.
엄태준 위원장은 이천시 창천동 문화의 거리에 단식 농성장을 설치하고 ‘걸핏하면 국민과 싸우자는 대통령에 모두의 바다, 우리의 바다를 지키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각종 의혹인 김건희 주가조작, 장모 통장잔고 위조, 홍범도 흉상 철거 등 윤석열 정권의 국정 난맥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이어가고 있다.
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세금을 이용해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안전성 홍보영상을 제작한 것을 비판하며 우리 정부의 조속한 방류 촉구로 일본에 동조하는 ‘공범국가’ 취급을 받게돼 단식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우일 용인갑 지역위원장은 용인시 통일공원에 천막을 설치하고 오는 7일부터 무기한 동조 단식에 들어간다.
일반 당원 사이에서도 개인 SNS나 이 대표 팬카페 등을 통해 릴레이 단식을 하겠다는 글을 올리는 등 ‘이 대표 동조 단식’ 대규모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장소인 국회 본관 앞 천막에서는 매일 저녁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당분간 이 대표 단식에 힘을 싣기 위한 동조 단식자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여론과 이 대표를 엄호하는 단일대오 형성의 의미”라며 “도당 차원에서도 단식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