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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에 걸린 수원시 숙원사업 반대 광고...지역사회 '공분'

화성시 군공항 이전 반대 광고 수원 시내 운행하는 버스에 게재
수원시민단체, "지역 정서와 수원시 정책 기조에 어긋나 혼란 야기"
버스업체, "해당 광고 중지하겠다"

 

수원에서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에 수원시 숙원사업인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광고물이 게재되고 있어 지역사회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지난 3월 화성시는 A 광고대행사와 3월부터 내년 3월까지 1년간 '희망화성 YES! 전투비행장 NO!' 문구가 담긴 광고를 시내버스에 게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문구가 적힌 버스가 수원 시내를 경유·운행하고 있어 수원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광고를 게시한 버스가 수원 관내를 운행하면서 시민들에게 수원시의 주요 정책인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과 상반된 문구를 노출하는 것이 지역 정서와 시 정책 기조에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장성근 경기국제공항유치수원시민협의회 회장은 "화성시와 광고대행사는 이번 광고를 중지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해야 한다"며 "이 광고는 수원의 숙원사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지역 간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화성시를 비롯해 지자체는 이러한 광고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시내버스 업체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B 버스 업체 관계자는 "시내버스 업계에서는 지역갈등, 인종차별을 포함해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광고는 절대 게시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광고를 광고대행사를 통해 게시하다 보니 이러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바로 해당 광고를 중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화성시는 특정 지역에 광고를 진행할 목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이번 광고 게시는 모두 광고 대행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에 광고 계약은 내년까지 유지할 생각"이라며 "내년 3월 광고대행사와 광고 게시에 대해 재계약을 체결할 때는 지역갈등 소지가 있는지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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