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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새빛민원실 공무원들, 수년간 실마리 못 찾던 지역민원 해결 

비 새고 낡은 '세류1동 정자' 관리 주체 불명확해 수년간 방치 
공무원들, 현장 조사와 면담 통해 민원 해결책 찾아 


"노인들이 얼마나 고마워 하는지 모릅니다. 이러한 책임감 있는 베테랑 공무원들이 수원시 혁신민원과에 근무하는 한 수원시에 희망이 보입니다." 


8월 말, 이재준 수원시장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왔다. 발신인은 '세류1동 정자 노인 대표 김관태 외 8명'으로, 편지에는 지난 7월 수원시 혁신민원과 공무원들이 수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줬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 7월 19일 혁신민원과 공무원들은 세류1동에 사는 한 어르신으로부터 "몇 년 전 세류동 재개발 사업을 할 때 설치한 정자를 제대로 관리해 주지 않아 지붕에 물이 새고, 어르신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받았다. 


이에 수원시 이명구 팀장을 비롯한 새빛민원실 베테랑 공무원 4명이 이튿날 현장을 조사하고, 수리를 요청한 어르신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정자는 마을 어르신들이 매일 같이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바둑도 두는 ‘만남의 장소’였다. 어르신들이 나름대로 보수를 하며 사용하고 있었지만, 비가 오면 지붕에 물이 새고, 나무가 썩어 악취가 나는 등 훼손이 심해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베테랑 공무원들이 정자 공사 관련 서류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결과, 정자는 수원시가 도시기반확충 사업을 할 때 설치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설물 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베테랑 공무원들은 관리 담당 부서(권선구 안전건설과)와 협의를 했고, 지난 8월 30일 정자 보수작업을 완료했다. 앞으로 정자는 담당 부서가 정자를 관리하게 된다. 


이후 어르신들은 이재준 시장에게 감사의 말을 담은 답례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에는 "정자 지붕에서 비가 새고, 썩은 냄새가 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정자를 이용하는 저희로서는 난감했다"며 "그러던 중 새빛민원실 베테랑 공무원을 알게 돼 애로사항을 얘기하니, 현장에 나와 조사를 하고 며칠 후 공사가 시작되게 해 주셨다"고 적혀 있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정자를 이용하실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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