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는 크게 다시마·미역·톳 등의 갈조류와 김·우뭇가사리 등의 홍조류, 그리고 파래 등의 녹조류로 구분된다.

 

보통 남해안에서 여름철 수온이 높아지기 5~6월에 다시마를 수확하지만 백령도에서는 8~10월 수확한다.

 

백령도·대청도·소청도는 다시마 양식에 알맞은 12∼15℃ 이하 수온이 약 8개월 동안 지속되며, 남해안에 비해 수온이 1.3∼3.2℃ 낮아 전국에서 유일하게 2~3년산 다시마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이다.

 

다시마는 한반도, 일본 홋카이도, 캄차카반도 등의 태평양 연안에 분포하는 차가운 바다에 자라는 바닷말로 암갈색을 띠고 뿌리와 줄기, 잎 세부분으로 된 해조류다.

 

국내 다시마 양식은 1970년대 동해안에서 시작된 이후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남해안 및 서해, 전복먹이용 다시마 양식 기술 등이 연구·개발됐다.

 

다시마의 생산량은 수온, 염분, 유속, 영양 수준 등의 환경적 요인에 따라 달라지며, 성장 과정 중 질병, 노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다시마 효능

 

갈조류인 다시마(Laminaria japonica)는 저열량 식품으로 비타민, 미네랄, 식이 섬유 등이 풍부하다. 식품 첨가물, 동물의 사료, 비료, 화장품의 원료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예로부터 다시마는 중국 전통 약제로써 부종, 요오드결핍 질환, 위 질환 등에 대한 치료효과가 알려져 있으며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다시마의 항산화, 암세포의 증식 저감 효과와 고지혈증의 개선 효과 등 다양한 건강증진 효과들이 보고됐다. (최가미 외, 다시마 추출물의 항산화와 염증 조절 효과,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37(5), 2022.)

 

백령도 다시마

 

백령도는 남해안에 비해 수온이 1.3∼3.2℃ 낮아 10월 하순에 종묘를 생산할 수 있어 다시마 양식업자들은 백령도 다시마 종묘를 사용할 경우 더 크고 두꺼운 다시마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백령도산 다시마 종묘를 선호하고 있다.

 

최근 논문에서 완도와 백령도산 다시마 종묘를 이식, 시험양식을 실시한 결과 ‘백령도’ 품종이 ‘완도’ 품종보다 성장이나 중량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영성 외, 전남 고흥 양식 다시마의 양적형질에 대한 통계적 분석, 현장농업연구지, Vol.22, No.2, 2020.)

 

 

해조류 미래의 성장 동력

 

(사)공정무역 인천광장에서는 국내산 다시마를 동결 건조한 다시마칩 스낵을 개발했다. 다시마를 튀기지 않고 동결 건조하여 맛이 담백하고 다시마 고유의 맛이 지니고 있다.

 

 

 

인천시 수산기술 지원센터에서는 토종 용다시마를 백령도와 무의도에 현장적용 시험 양식에 나섰다고 한다.

 

다시마 잎 모양이 마치 ‘용 무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용다시마는 강원도 강릉 이북의 동해에서만 자생하는 해조류로 억세 점질이 강해 식용으로는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용다시마는 혈관질환 예방과 항암 효과 및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후코이단’이라는 점액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바이오산업 및 온실가스 저감 분야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용다시마는 일본에서 식품 재료로 호평을 받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2023년 글로벌 해조류 시장 보고서’에서 해조류가 식품을 넘어 바이오 섬유와 제약, 건축 자재와 같은 분야에서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또 ESG(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경영 이슈에 따라 소비자들의 친환경 제품 선호도가 커져 기업들이 해조류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 백령도에 공항이 개항될 예정이다. 공항 면세점에서 백령도산 다시마 제품이 판매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