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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더 오르고 재건축 비상"...이팔전쟁에 국내 '옥석가리기' 심화

유가 인상에 시멘트 등 건설 자잿값 상승
사업비 증가로 준공연기, 분담금 분쟁 야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갈등에 국내 건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가 상승과 더불어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며 공사비 증가에 따른 건설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재건축 시장 옥석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럴당 90달러 까지 치솟던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찾았지만, 최근 이팔전쟁으로 인한 변동성이 커지며 유가 인상에 따른 시멘트 등 건설 자잿값이 상승하며 국내 건설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택 인허가 및 착공이 감소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공사비 인상'이 꼽히고 있다. 고금리 및 미분양 상황에 건설원가 상승이 변수로 등장하며 시공을 시작한 현장들의 준공도 연기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지속되는 고금리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건설공사비지수 20% 급등이 분양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1년 초 t당 7만 5000원이었던 시멘트 값은 올해 7월 기준 12만 원 수준으로 급등했다. 결과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 유연탄·시멘트값 상승과 그에 따른 공사비 인상을 야기해 분양가가 오르며 공급시장 위축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재건축을 진행 중이거나 앞둔 단지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정비사업장에서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이 소송전으로 치닫고 있다. 시공사는 조합원을 상대로 ‘입주 제한’이라는 조치를 취하며 분쟁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2020년 분양을 하고 올해나 내년에 입주하는 정비사업장들이 가장 큰 문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17이었고 2020년 121, 2021년 138, 2022년 148을 기록했다.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17포인트(P), 2021년과 2022년 사이 10P 올랐다. 계약 이후 최근 2~3년간 공사비가 치솟으면서 추가 공사비 발생 요인이 커졌다.

 

인건비 및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사업비가 증액되며 그 영향으로 조합원이나 시공사 양측 모두 재건축으로 큰 이익을 남기기 어렵게 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곧 시장에는 옥석가리기 현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한 시공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팔 전쟁이 시장에 가격 불안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는 분양가 상승 혹은 정비사업 공사비에 고스란히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준공연기, 분담금 분쟁 등과 같은 문제발생과 더불어 선호도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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