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민주·경기안양동안갑) 국회의원. (사진=민병덕 의원실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31043/art_16982114208004_596617.jpg)
지난 16일부터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김좌진 장군 등 독립영웅들의 흉상 이전과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가 현실화하고 있다.
제대로 된 이전 후보지를 찾지 못하고 수장고에 방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민주·경기안양동안갑) 의원이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영웅들의 이전 후보지로 여러 차례 거론된 독립기념관에 문의한 결과, 육사나 국방부로부터 흉상 이전과 관련된 일체의 문의나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독립기념관 측은 ‘홍범도 장군 흉상의 독립기념관 이전 시 전시 및 배치계획’을 묻는 민 의원실 질의에 “육사로부터 흉상 이전에 관한 정식 공문이나 요청을 받은 바 없어 구체적 계획은 수립된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말 흉상 이전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지기 전 육사로부터 (어떤 기념물에 관한 것인지 밝히지 않은 채) 육사가 기념물 재정비 추진사업을 준비 중인데, 육사의 기념물을 수장고에 보관해줄 수 있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한 통 왔을 뿐”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지난 8월 말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 때아닌 ‘이념 전쟁’에 불을 붙인 시기”라며 “대통령 말 한마디에 육사와 국방부가 난데없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카드를 꺼낸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전 계획도 제대로 수립하지 않고 독립기념관에 간 보듯 전화 한 통 걸어 의사를 타진해본 것이 다라면 독립영웅들의 기념물이 갈 곳을 잃고 장기간 수장고에 방치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