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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맞은 이재용…연말 '뉴 삼성' 인사에 이목집중

취임 후 현장경영·글로벌 네트워크 주력
新성장동력·사법리스크 과제 산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늘(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산적한 상황에서 '뉴 삼성'을 위한 이 회장의 구체적인 경영 행보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 말 치러질 삼성 계열사 인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별도의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10월 27일 삼성전자 이사회 의결에 따라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회장의 지난 1년 간의 경영 행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장경영'이었다. 그는 회장 승진 후 첫 공식행보로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협력사를 찾아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도 잘 된다"며 동행과 협력을 강조했다. 이후에도 여러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장을 찾아 간담회를 진행하고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과 연계된 지역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1년간 10개국 이상을 방문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도 공고히 했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을 가졌으며 5월에는 22일간의 미국 출장을 통해 일론머스트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 네트워크를 다졌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중동 순방 동행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일본, 미국, 프랑스, 베트남 방문 등에 동행하며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

 

재계에서는 올해도 이 회장이 특별한 메시지 없이 경영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악화된 경영환경 속 신성장동력 발굴 및 사법리스크 해소 등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 합병과 이를 위한 회계 부정을 지시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로  지난 2020년 9월 기소돼 4년째 재판을 받고 있다. 피고인이 공판에 직접 출석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매주 1~2회 열리는 재판에 직접 출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1주년인 오는 27일에도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해당 재판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재판부는 최근 다른 사건 공판에서 "삼성 사건을 집중 심리해 11월쯤 거의 끝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영환경도 악화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한 DS부문은 올 상반기에만 8조 9400억 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주력인 D램 반도체 공급과잉으로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SK하이닉스가 신형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먼저 선보여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초격차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을 든든하게 받쳐줬던 스마트폰 사업도 위기다.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9분기 연속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1위(점유율 20%)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p 줄었다.


재계는 이 회장이 앞으로 '뉴 삼성'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말 단행할 계열사 인사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는 30·40대 직원들을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또한 GE, 애플, 인텔,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 핵심 기술 인재들을 영입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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