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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 금지에 주식거래 반등…증권사들 '가뭄에 단비' 기대

공매도 금지되자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11조 원 증가
3분기 부진했던 증권사들, 수수료 수익 증가 전망

 

정부가 공매도를 전면금지하기로 결정하자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증권사들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정부의 공매도 전면금지 결정이 거래량 반등으로 이어지면, 수수료 수익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코스닥 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26조 1280억 원으로 직전 거래일인 3일(14조 7677억 원)보다 11조 3603억 원 증가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자마자 76.92% 늘어난 것.

 

이는 금융당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겠다고 결정한 영향이다. 금융위는 지난 5일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 6월 30일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고 제도개선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공매도 전면금지가 주식시장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면,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국내 증시는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앞서 세 번의 공매도 금지 전과 후의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008년 17% ▲2011년 4% ▲2020년 178% 증가했다. 

 

고금리·부동산 불확실성 등 비우호적인 업황과 증가한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3분기 489억 원 적자를 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185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NH투자증권은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100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각각 1510억 원, 111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다만 2차전지주 열풍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수수료가 늘었다. 삼성증권의 3분기 위탁수수료는 131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1% 늘었고 KB증권도 4.3% 증가한 1290억 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7~9%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가 높지 않아 단기적인 수급 모멘텀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이익개선이 기대되며, 특히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높은 증권사들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증권사들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7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지난주보다 15% 상승한 9만 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증권(12.7%) ▲한국금융지주(12.9%) ▲삼성증권(7%) ▲NH투자증권(5.2%) 등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증권사들의 주가도 공매도 금지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주보다 일제히 올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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