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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리스크 관리 고도화 위해 디지털금융 힘써야"

하나금융연구소, 한국금융연구센터 라운드테이블 개최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한국금융연구센터와 공동으로 '디지털 금융 확산과 은행의 미래'를 주제로 제13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금융권이 서비스 혁신 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위해 디지털금융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약 40여 명의 전문가와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이들은 금융기관들이 인터넷 뱅킹, 보안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금융소비자들의 편의를 개선해 온 노력들을 공유했다.

 

또한, 최근 디지털 금융을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하는 금융시장에서 개별 금융기관이 경쟁력을 갖추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금융 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등도 모색했다.


먼저 김진호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디지털 금융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디지털 기술이 가져올 금융권의 환경 변화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금융권의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기술들이 금융에 혁신, 효율성 증가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자리 감소, 기술 중립성 위협 등의 부정적 영향도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빅테크, 핀테크 등 테크기업들의 금융시장에 대한 진입이 효율성 제고 등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리스크를 유발하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완화하는 방안으로 동일 행위-동일 규제 접근의 감독과 규제 체계 수립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통 금융기관들은 디지털 금융과 관련해 뚜렷한 비전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혁신을 저해하는 조직문화나 내부 전문 인력 부족 등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관호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디지털 뱅크런과 금융안정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올 3월 발생된 SVB(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은 미국 역사상 3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었으며, SNS를 통해 파산위험에 대한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SVB는 장기채권에 투자했는데 최근 금리 급등으로 큰 손실을 보았고, 누적된 SVB의 손실이 미 실현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감독행위를 주저했다”며, “SVB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이 SNS를 통해 급속히 전파된 것이 SVB 뱅크런의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디지털 뱅크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하며 "디지털 뱅크런을 겪는 은행의 문제가 다른 은행들에 전염되어 시스템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부실금융기관을 예금보험공사 등의 감독기관이 신속하게 정리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전주용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디지털 금융과 은행의 대응 전략 : 온라인 플랫폼의 금융 진출과 은행의 비금융업 진출'을 주제로 변화하고 있는 은행산업에서의 바람직한 금융-비금융 협력 구조에 대해 논의했다.

 
전 교수는 플랫폼 경제에서 금융 산업은 지급결제 분야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금융 산업에서 플랫폼화로 금융기관 고객 접점이 크게 변화하고 있고, 투자자문이나 투자일임 등 자산관리 사업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전통 금융기관과 대규모 플랫폼 기업 간에는 경쟁보다는 국내외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당분간 협업 형태가 유지되거나 더욱 진화될 것”이라며 “대규모 플랫폼 기업이나 핀테크 기업 등 금융업 진출이 리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금융감독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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