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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이해욱 회장, 1일 국회 청문회 출석…잇단 사망사고 책임 묻는다

국정감사 불참 '꼼수' 논란에…여야 첨예한 공방 예상
안전예산 827억 증액 등 대책 내놨지만…실행 여부 의문

 

DL그룹 이해욱 회장이 오는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해욱 회장의 국회 출석은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업계 총수로는 처음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그룹 핵심 계열사 DL이앤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8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잇따라 중대재해가 발생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이해욱 회장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요구에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단독 의결했다.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야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청문회가 성사됐다.

 

청문회에서 이해욱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잇따라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해욱 회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에 불참한 것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DL그룹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중대재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안전보건 조직 강화, 고위험 작업 집중 관리, 안전 절차 개선, 전 구성원 인식 전환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은 대책이 미흡하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대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향후 정부차원의 이행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SPC그룹의 허영인 회장도 출석한다. SPC그룹의 경우 지난해 10월 그룹 계열사인 SPC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데 이어 올해 8월 또 다른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잇단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 이와 관련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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