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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부모 채팅방서 “아이들 다 죽이겠다” 협박

순찰차 3대·기동대 20명·도보순찰 경찰관 5명 투입
학교, 등하교 안전 강화·방과후학교 수업 운영 안 해

 

인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 아이들을 해치겠다는 협박성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인천 서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가 “학부모 봉사단 카카오톡 채팅방에 협박성 글이 올라왔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아이들 등하교할 때 다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차량 핸들을 손으로 잡고 있는 사진이 채팅방에 올라왔다.

 

협박성 글을 올린 게시자는 기존 채팅방 사람이 아니었고, 채팅방에 입장하자마자 글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단체 채팅방은 아이들의 등하교를 돕는 학부모 봉사단이 모인 공개 채팅방으로, 비밀번호가 설정되지 않아 누구나 들어올 수 있었다.

 

신고받은 경찰은 곧바로 해당 초등학교와 인근 중학교·고등학교에 순찰차 3대를 배치했다. 기동대 20명과 도보 순찰 경찰관 5명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채팅방에 협박 글을 올린 게시자를 검거하기 전까지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당 초등학교 측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나섰다.

 

이날 교장, 교감, 담임교사 등이 직접 아이들의 하굣길을 지켰고, 방과후학교 수업도 운영하지 않았다.

 

교육활동을 멈추긴 어려운 상황이라 경찰의 협조를 얻어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외부 활동은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등하교 안전을 위해 경찰과 교사 등이 교문에 상주해 있을 예정이며, 가정체험학습 신청도 최대한 허가할 계획이다.

 

외부인 출입도 세세히 살피고 있다. 교문에 자동차단기가 있어 등록 차량 외에는 진입할 수 없으며, 방문객은 반드시 배움터지킴이 초소에서 신원확인을 거쳐야 한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철저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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