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구름조금동두천 24.1℃
  • 흐림강릉 27.5℃
  • 서울 25.9℃
  • 흐림대전 27.5℃
  • 흐림대구 27.5℃
  • 흐림울산 28.2℃
  • 흐림광주 27.2℃
  • 흐림부산 27.2℃
  • 흐림고창 27.9℃
  • 구름많음제주 27.8℃
  • 맑음강화 24.0℃
  • 구름많음보은 26.6℃
  • 흐림금산 26.8℃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8℃
  • 흐림거제 27.6℃
기상청 제공

84년 만에 돌아온 캠프마켓 D구역…대규모 공원 생긴다

지난 2019년 A·B구역 부분반환
인근 공원 연계…랜드마크 구상
조병창 병원 철거 당분간 ‘중단’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의 마지막 조각인 D구역이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20일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4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이 흐르고서야 드디어 인천의 품으로 완전히 돌아온 것”이라며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해 캠프마켓 부지 반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마켓 사업은 완벽한 오염정화와 시민 의견을 반영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교통·보행· 녹지축을 확장 연계해 시민과 공원을 강력히 연결하겠다”며 “캠프마켓만의 가치를 담은 복합적 공간 활용을 통해 인천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했다.

 

캠프마켓 부지는 1939년 일본 육군의 무기공장 ‘조병창’을 시작으로, 광복 이후 주한미군 군수기지로 쓰이면서 민간인의 출입이 막혔다.

 

2002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캠프마켓 이전계획이 확정됐고, 앞서 A·B구역(21만㎡)은 2019년 12월 부분 반환됐다. A·B구역은 토양오염정화 작업 중이다.

 

이날 정부는 캠프마켓 D구역(23만㎡)이 주한미군에서 국방부로 공식 반환됐다고 발표했다. 시는 토양오염정화를 마치고 D구역의 소유권을 가져올 계획이다.

 

A구역(11만㎡)에는 인천제2의료원·소방서·도로를, B구역(10만㎡)과 D구역(23만㎡)에는 인천식물원을 포함한 대규모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캠프마켓 인근인 부영공원, 부평공원과 연결해 수도권 최대의 식물원으로 발전시켜 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내년 3월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2026∼2028년에는 1단계 B구역 공원조성사업, 2027∼2030년에는 2단계 D구역 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부지 일부를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다양한 방식의 주민설명회, 체험·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날 차준택 부평시장도 정부의 캠프마켓 D구역 반환 발표와 관련해 “캠프마켓이 긴 역사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구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1990년대 반환 운동, 2002년 반환 결정, 2019년 A·B구역 우선 반환, 2021년 10월 부분 개방, 오늘날의 완전 반환까지 이뤄내신 우리 구민의 열망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부평구는 인천 대표공원을 넘어 광역권 거점공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천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계속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캠프마켓 B구역에 있는 조병창을 철거하는 작업은 당분간 중단된다.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가 조병창 병원 건물 해체를 중단하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천지법이 받아들였다.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 작업은 협의회가 지난 6월 부평구를 상대로 진행 중인 행정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단된다.

 

법원은 행정소송 결정이 나올 때까지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를 긴급 정지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음 재판 변론기일은 내년 3월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