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난정평화교육원은 2022년 문을 연 교육청 최초 체험형 평화교육기관이다. 지난 2019년 폐교한 난정초를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강화군 교동면의 역사와 지리적 특색을 활용해 평화감수성 및 평화 역량을 함양하는 다양한 평화체험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난정평화교육원은 평화(교육동)과 공존(생활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동 1층은 ‘모두의 평화’를 주제로 운영되는 4개의 전시관과 주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꽃우물 북카페로, 2층은 교육 공간으로 꾸몄다.
생활동에는 숙박형 평화체험교육을 운영하고자 숙박실·급식실과 외부정원 등이 마련됐다.
초(5~6)·중·고 학생, 시민을 대상으로 1일형과 숙박형(1박2일)으로 구성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청소년 평화캠프로 ‘평화 생생(生生!) 평화야~ 놀자!’와 ‘청소년 평화 리더십 캠프’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자연과 나누는 ‘평화의 의미’
평화 생생(生生!) 평화야~ 놀자!는 인천 소재 지역아동센터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현장 체험형 청소년 평화캠프다.
지난달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인천 소재 지역아동센터 사회적 협동조합과 연계해 운영됐다. 초·중학생 20명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동도의 특색을 중심으로 자연과의 교감, 평화로운 나의 이야기 등 연결과 소통을 경험하는 체험형 교육으로 마련됐다.
1박 2일 동안 ▲우리는 특별해요 ▲맨발 걷기의 첫걸음1 ▲두근두근 천문학 ▲맨발 걷기의 첫걸음2 ▲전쟁과 평화, 평화 실천 계획 나누기 ▲대룡시장 사람들 등 6개 활동이 진행됐다.
평화의 섬인 교동도에서 천체와 별자리 관측을 통해 평화와 공존에 대해 이야기했고, 자연에서의 걷기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숨과 쉼의 의미를 찾았다.
교동도 실향민들의 역사가 녹아있는 과거와 현재를 바라볼 수 있는 평화교육 현장을 직접 탐방하며 ‘평화가 길이다’라는 의미로 함께 살아감에 대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체험이 많았고 특히 별을 보는 것이 좋았다. 편안해졌다’, ‘다음에 한다면 또 하고 싶고, 또 한다면 3박 4일을 하고 싶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전체 청소년 캠프 만족도는 긍정적인 답변이 95%로 나타났다.
평화 감수성 훈련으로 ‘리더십 쑥쑥’
청소년 리더십 캠프는 사회정서학습(SEL)에 기반한 경험 학습으로 활동, 놀이, 열린 질문을 도구로 운영하는 평화 감수성 훈련 프로그램이다.
인천 관내 중학교 자치회 학생 또는 관심 있는 13~16세 청소년이 대상이다.
지난달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13~16세 청소년 17명을 대상으로 숙박형 청소년 평화리더십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청소년 평화리더십캠프는 사회정서학습(SEL)에 기반한 평화 감수성 훈련이다. 서로 알아가기, 긍정하기, 소통하기, 협력하기를 주제로 강의방식을 탈피한 배움과 성찰의 훈련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1박 2일 동안 ▲‘저는요?^^’ 알아가기와 긍정하기 ▲‘비폭력!’ 평화와 폭력의 작용 반작용 ▲‘독백과 대화’ 창조적 의사결정(긍정의 벽) ▲‘삼삼오오 모여라, 마법의 공간’ 모두가 동의하는 협력 ▲대룡시장 사람들 등 5개 실내외 교육 활동을 펼쳤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협동하는 활동을 통해서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리더십과 더불어 나의 삶에 필요한 것들을 알게 됐다’, ‘소통하고 배려하는 즐거운 계기가 됐다’ 등 활동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체 청소년 캠프 만족도는 95%가 만족했다고 집계됐다. 불편이라는 답은 1명뿐이었는데, 2박 3일이 아니라 아쉬웠다는 의견으로 결국 모든 답이 긍정에 가까운 상황이다.
난정평화교육원은 2024년에는 청소년 평화 리더십 심화 과정을 개설해 청소년 평화 리더와 함께 운영하는 청소년 평화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청소년 평화 리더십 캠프 기본 과정을 이수하고 좀 더 전문적인 과정을 희망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난정평화교육원 관계자는 “인천난정평화교육원은 공동체 안에서 공감하고 협력하는 청소년 평화 리더를 꾸준히 양성해 평화와 공존의 문화 확산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