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아쉬움도 잠시, 2024년 연초부터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굴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는 2024년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진행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다.

 

위르켄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캡틴’ 손흥민(토튼넘)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뮌헨)등 세계 축구의 중심부인 유럽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선수로 인정받는 스타들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한 뒤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에서 무조건 우승해 ‘아시아 최강’임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벼르고 있다.

 

한국은 내년 1월 14일 바레인,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등 4개 시·군에서 열린다.

 

15~18세 동계스포츠 꿈나무들이 참여하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과 카타르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릴 때쯤이면 황선우(강원도청)를 필두로 한 수영 대표팀이 2월 2일부터 19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되는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수영 황금세대를 맞이한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손에 넣은 한국 탁구는 2024년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백스코에서 열리는 2024 부산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항저우 여자 복식 금메달의 주인공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등이 중국, 일본, 유럽 강자들과 대결을 펼친다.

 

 

이밖에 7월 26일에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2024 파리 올림픽이 개막해 8월 11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국민들의 관심사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특례시청)이 어떤 색의 메달을 획득할 지에 몰려 있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서 25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작성해 세계 정상급 점퍼로 우뚝 선 우상혁은 올해 5월 2023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서 우승하며 시즌 첫 국제대회 우승을 맛본 뒤 2023 아시아육상선수둰대회서는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후 한국 최초로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상혁의 입상이 유력한 가운데 메달의 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1월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한국 야구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2015년 초대 프리미어12 챔피언인 한국은 2019년 제2회 대회 준우승국이다.

 

하지만 2021년 진행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위,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겪은 한국은 ‘야구 강국’의 타이틀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WBSC 프리미어12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서는 한국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다.

 

출전국은 6개국씩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조 1, 2위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이후 슈퍼라운드 1, 2위가 결승을 치러 우승국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마지막 슈퍼라운드와 메달 결정전은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