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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소] 그날을 넘어 희망을 노래하다…인천 중구 ‘월미 평화의 나무’

월미 평화의 나무, 6종 7그루 선정
수령 70년↑ 접근성 용이한 나무
안내판에는 각각 이야기 담아내

 

26. 그날을 넘어 희망을 노래하다…인천 중구 ‘월미 평화의 나무’

 

인천 중구 월미공원에는 폭격을 이겨낸 나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월미공원은 전쟁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장소다. 조선시대에는 한양을 지키던 군사기지였고, 6·25전쟁 당시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첫 상륙지점이었다.

 

인천상륙작전 닷새 전인 1950년 9월 10일에는 월미도 마을 한복판에 폭탄이 떨어졌다. 미군의 폭격으로 순식간에 불바다가 됐고, 주민들은 황급히 마을을 빠져나왔다.

 

월미 평화의 나무는 폭격에서 살아남은 생생한 역사다.

 

인천시는 2015년 인천상륙작전 이전부터 월미공원에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목을 발굴했다.

 

수령이 70년을 넘고, 접근성이 확보돼 견학에 용이한 나무를 ‘월미 평화의 나무’로 최종 선정했다.

 

치유의 나무(은행나무)·그날을 기억하는 나무(은행나무)·평화의 어머니 나무(느티나무)·영원한 친구 나무(상수리나무)·다시 일어선 나무(벚나무)·향기로 이야기하는 나무(화백)·장군나무(소나무) 등 6종 7그루다.

 

 

 

가장 입구와 가까운 나무는 ‘치유의 나무’다. 오랜 세월을 증명하듯 굵은 기둥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을이 되면 주변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모순처럼 1960년 9월 17일 미 제7보병사단이 세운 인천상륙작전 기념물도 함께 세워져 있다.

 

나무 주변에는 안내판이 하나씩 꽂혀 있는데 나무 이름과 나이, 크기, 특징, 이야기 등을 담았다. 

 

치유의 나무는 희망의 미래를 전달하고 있다.

 

“긴 세월 슬픔과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은행나무 밑으로 찾아오면 넉넉한 가지를 펼쳐 가슴에 안듯 품어 주고 있다. 이런 나무의 마음 때문일까? 노란 은행잎도 심장을 닮았다. 사람들을 치유하는 힘, 세상에 다시 뿌리 내릴 힘이 은행나무의 또 다른 열매이다”

 

월미공원은 총면적 59만 614㎡에 달한다. 월미평화의 나무는 입구부터 정상까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월미공원 8경 월미나무 8경 스탬프투어도 마련돼 도장을 찍으면서 즐겁게 나무들을 돌아볼 수 있다.

 

한편 평화의 어머니 나무와 그날을 기억하는 나무 등 2그루는 보호수로 지정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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