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의 수비수 정준연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안양은 수비수 정준연이 16년 동안의 프로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역에서 물러나는 정준연은 2024시즌부터 FC안양의 스카우터로 활동한다.
전남 광양제철고를 졸업한 정준연은 지난 2008년 전남 드래곤즈를 통해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전남에서 8시즌 동안 82경기를 소화한 그는 2014년 광주FC로 팀을 옮겼고, 이적 첫 해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으며 팀을 K리그1으로 이끌었다.
이후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다시 광주로 복귀해 2019시즌 광주의 K리그2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2021년 안양에 합류한 정준연은 안양에서 3년간 활약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과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23년 안양의 부주장으로 임명돼 선수단을 이끌기도 했다. 그의 K리그 통산 기록은 총 239경기 3골 5도움이다.
정준연은 “20세부터 프로 생활을 하면서 내가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다만 한 경기 한 경기 절실하고 성실하게 임했던 것 같다”면서 “어느새 프로에서 16년을 뛰었고, 은퇴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내 마지막팀인 FC안양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16년 동안 함께 해주셨던 감독님들과 코칭스태프들, 동료들 한 분 한 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그동안 축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배려해준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많이 고맙다”며 “FC안양에서 서포터즈들의 사랑과 응원을 받으면서 뛰었다는 건 선수로서 특권이었다.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