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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직도 절대권력?...새마을금고, 박차훈 전 회장 위해 '백지탄원서' 받아내

울산 지역 금고서 직원들에게 백지로 사인 받아가
새마을금고중앙회 "확인 중…사실이면 조치할 것"

 

각종 횡령·금품수수 비리에 휘말리며 기소돼 재판 중인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과 관련해 일부 새마을금고에서 직원들에게 백지탄원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울산 지역의 일부 새마을금고에서 박 전 회장을 위해 직원들에게 백지탄원서를 제출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 전 회장은 수억 원 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해 12월 검찰은 그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자신이 새마을금고 직원임을 밝힌 한 이용자는 "각종 비리로 소송중에 있는 울산 출신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회장 살려보겠다고 울산지역 새마을금고에서 백지탄원서를 직원들에게 제출시켰다고 한다"며 폭로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따르면 울산 지역의 일부 금고에서는 직원들에게 반강제로 백지탄원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게시글의 작성자는 "내용도 안가르쳐주고 백지에 사인을 받아가더니 탄원서"라며 "회사가 아무리 갑이라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금고명 아는데만 10개 가까이 된다. 이게 현실이라는 게 슬프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서 업무 지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인천 부평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는 횡령 의혹이 제기돼 중앙회 검사를 받다 사표를 쓰고 물러났던 직원이 약 1년 뒤 해당 금고의 이사장으로 부임한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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