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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중 버려진 현금 뭉치 발견해 주인 찾아준 신임 경찰관 표창장 수여

80대 여성 A씨 잃어버린 1797만 원 현금 되찾아
“주인 찾아야겠다는 생각 뿐…봉사하는 경찰 될 것”

 

시민이 잃어버린 수천만 원 상당의 현금을 다시 되찾아준 신임 경찰관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산시는 쓰레기장에 버려진 매트리스 속 현금 1797만 원을 찾아준 신임 경찰관 고성주 순경에게 모범시민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9일 밝혔다.

 

고 씨는 비번이던 지난달 24일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의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매트리스 안에서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당시 비번이었던 고 순경은 즉시 112에 신고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과 함께 지폐를 수거하고 은행의 도움을 받아 금액이 총 1797만 원임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아파트 경비원과 해당 매트리스의 주인인 80대 여성 A씨를 찾아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2년여 전부터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살아오며 아들이 주는 생활비 100만 원 중 남은 일부를 매트리스 틈새에 넣어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던 당일 타지에서 온 자녀가 이러한 상황을 알지 못한 채 매트리스를 버린 것이다.

 

고 순경은 “쓰레기 수거 장소에서 돈뭉치를 보고 놀랐지만 즉시 경찰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따뜻하고 친절한 경찰, 외롭고 힘든 분들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표창장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거절에도 불구하고 A씨 가족이 감사 표시로 준 사례금을 A씨와 자신 공동명의로 안산의 한 봉사단체에 기부했다.

 

표창장을 전달한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 출신의 청년이자 공직 시험에 합격한 경찰관이 갑진년 새해 따뜻한 소식을 전해줘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경찰 실습생 과정도 원만하게 마치고 훌륭한 경찰로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준호‧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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