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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도민 55%, 부모세대보다 직업지위 상승해”

경기연구원, 세대 간 사회이동 및 삶의 만족도 관련 보고서 발간
30~40대 도민 1500명 대상으로 세대 간 사회이동 관련 인식조사
부-본인 모두 수도권에서 자라 상승이동한 경우 삶의 만족도 높아

 

30~40대 경기도민의 73%는 수도권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절반 이상은 아버지와 비교해 더 나은 직업 지위를 성취한 상향이동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같은 인식조사 결과를 담은 ‘세대 간 사회이동 및 지역이동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30~40대 도민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세대 간 사회이동과 지역이동에 관한 인식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42.6%(639명)는 도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25.73%(386명)는 서울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현재 도내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 지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응답자가 전체의 72.5%인데 반해 응답자 부모의 고향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27.5%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30~40대 도민 중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주한 부모 슬하에서 성장해 현재 도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도는 분석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현재 직업과 14세 무렵 아버지의 직업을 비교해 부모 세대보다 직업 지위가 높아졌는지 살펴본 결과 응답자의 54.2%는 사회 상승이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같은 직업 지위의 상승이동이 반드시 높은 삶의 만족도를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를 생활 수준에 대한 만족도와 사회관계 만족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사회 상승이동을 경험한 도민의 평균 생활 수준 만족도는 5.96, 사회관계 만족도 평균은 6.54이었다.

 

이는 수평이동과 하향이동을 경험한 응답자들의 생활 수준·사회관계 만족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부모의 고향이 수도권이며 응답자 역시 수도권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현재 도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에 한해서는 사회이동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모보다 더 나은 직업 지위를 성취한 응답자는 부모와 비슷한 지위에 머문 응답자에 비해 생활 만족도가 평균 0.59 높았으며 사회관계 만족도는 0.79 높았다.

 

반대로 하향이동한 경우는 생활 수준 만족도와 사회관계 만족도가 수평이동한 경우에 비해 각각 0.74, 0.71 낮았다.

 

이근복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도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 사업에 있어서 사회이동으로 대표되는 불평등의 문제와 세대에 걸친 지역이동 경험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이동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삶의 만족도는 매우 낮다”며 “다양한 정책적 사회적 개입을 통해 삶의 만족도를 제고하려는 노력은 사회이동과 삶의 만족도에 관한 분석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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