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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취소된 전직 교섭단체 대표의 돌발행동…난감한 경기도의회

곽미숙,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직 복귀할 것” 입장 밝혀
‘곽 의원, 대표 선출 무효’ 법원 판결에도 전현직 대표단 갈등 이어진 셈
‘통제불가’ 곽 의원 행보에 곤란해진 국힘…“총선 앞두고 답답한 심정”

 

당헌·당규 위반으로 당선이 취소된 전 교섭단체 대표가 또 다시 대표직 복귀를 주장해 경기도의회 안팎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 

 

자신의 교섭단체 대표 선출이 무효라는 법원의 판결에도 전 대표는 대표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곽미숙(국힘·고양6) 도의원은 16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저의 대표직 집행정지도 해소됐다. 김정호 대표는 오늘부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이 지난달 31일 수원지방법원의 판결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앞서 재판부는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곽 의원을 상대로 낸 ‘대표의원 지위 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곽 의원은 국민의힘 경기도당 광역의원총회 원내대표, 국민의힘 도의회 교섭단체 대표 지위에 있지 않다며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광역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은 광역시도당 광역의원총회에서 선출한 원내대표가 맡는다. 

 

대표의원 선출은 광역의원총회에 소집된 자당의 도의원들로부터 이뤄지게 되는데 곽 의원의 선출 당시 광역의원총회가 구성되지 않았고 선출 과정에서도 초선의원들을 배제해 문제가 됐다. 

곽 의원의 이 같은 행보에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곤란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재작년 곽 의원의 불신임으로 비롯된 전·현직 대표단 소속 의원들 간 갈등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가 무산되는 등 의정활동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호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곽미숙 의원이 이러한 일탈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러울 따름”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자당 의원들과 결집해야 할 때에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방의원의 공천권을 일부 행사하는 국민의힘 경기도당도 명확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의원 자격이 박탈될만한 부정, 비리를 저지른 사안이 아니라 도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곽미숙 의원을 향해 “규정상 자격이 없는 사람이 허위 주장을 내놓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의회 내부에서도 명확한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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