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체감하는 2월 제조업 경기지표가 2달 연속 상승했다. 아울러 다음 달에는 내수와 수출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왔다.
18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의 2월 업황 현황 '전문가 서베이지수(PSI)'는 105를 기록하면서 7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다.
PSI는 산업연구원이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를 대상으로 매달 집계하는 전문가 서베이 지수다. 기준치는 100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고 0에 가까울수록 업황이 악화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달 국내 제조업 현황 PSI를 구체적으로 보면, 내수는 98로 3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고 있다. 반면 수출(103)이 기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생산(103)도 3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다. 재고(116)는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투자(96)가 전월 수준에 그치고 채산성(105)이 제품단가(115) 상승 등의 영향으로 100을 넘어섰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이 121을 기록하며 9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다. 기계부문(102)도 전월과 달리 기준치를 다시 상회한 반면, 소재부문(85)은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면서 연초의 부진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다음 달에는 제조업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3월 업황전망 PSI는 119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기준치를 넘겼다. 내수(110)와 수출(122)이 전월에 이어 100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생산(118) 역시 3개월 연속 기준치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ICT부문(128)에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기계부문(114)과 소재부문(113) 역시 5개월 만에 100을 넘어설 상회했다. ICT 부문에서는 반도체가 전월 대비 10포인트(p) 상승한 165를 기록했고, 디스플레이와 전자는 각각 111과 118을 나타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