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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20조 원 규모 '청년희망적금' 유치 경쟁 본격화

'5년 만기 부담'…청년도약계좌 낮은 연계율에
만기 짧은 고금리 상품 출시 잇달아

 

오는 21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약 20조 원 규모의 청년희망적금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권의 특판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가 출시한 청년도약계좌에 대해 청년들이 5년이라는 긴 만기에 부담을 느끼자 만기가 짧은 고금리 상품을 통해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청년희망적금 만기 대상자를 겨냥한 예·적금 특판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022년 2월부터 취급됐던 청년희망적금의 최초 가입자 수는 289만 5043명이다. 지난해 말까지 약 86만 명이 중도해지했음을 감안하면 만기까지 적금을 유지한 인원은 200만 명이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지난해 청년도약계좌를 출시하고, 청년희망적금 만기 대상자를 상대로 일시납입을 허용하는 등 갈아타기를 지원하고 있지만, 연계율은 낮은 편이다. 지난 2일 기준 연계율은 13.6%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청년들이 5년이라는 긴 납입기간에 부담을 느껴 가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년 전 가입한 청년희망적금의 만기를 앞두고 있는 A씨는 “청년희망적금 만기 금액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납입해 연계하면, (일반 청년도약계좌 가입보다) 약 45만 원을 더 받을 수 있지만, 5년간 묶어놓고 45만 원 더 받는 것보다 다른 투자처를 통해 굴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고금리 특판 상품을 통해 만기를 맞은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만기 1년 이하 단기 적금에 청년층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운영 중이다. 

 

 NH농협은행은 ‘NH1934월복리적금’을 통해 만 19~3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최대 연 4.6%의 이자를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을 통해 만 35세 이하 청년 우대금리 1.3%를 포함한 최대 연 5.85%의 금리를 제공 중이다. 또한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 전원에게 금리우대쿠폰 2종을 제공한다.

 

단기 적금에 지급하는 이자율도 확대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이 취급한 정기예금금리(만기 12개월 기준)는 4%에 육박한다. 

 

KB국민은행은 최대 연 6%의 금리가 적용되는 'KB특별한 적금'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도 최대 200일 동안 가입할 수 있는 ‘n일 적금’을 통해 최고 연 6%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연 최대 5% 이자를 제공하는 6개월 단기 적금 상품인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의식해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라 예금금리도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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