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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도 전기차 충전시설 태부족…설치 속도 높여야

전기차 충전기 110기 신설, 10% 미만 급속충전기 확대 시급

  • 등록 2024.02.21 06:00:00
  • 13면

경기도에 등록된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5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도는 전기차 충전기 확대 설치 등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충전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친환경차 확대는 지구촌의 치명적인 기후 위기를 막아내기 위한 최일선 대책이다. 온 국민이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기반 시설 제공에 한 점 차질도 없어야 한다. 신속하고 충분한 충전시설 확대 정책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경기도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도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전국의 25.1%인 652만598대에 이른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는 7.9%인 51만 8505대다. 전기차 11만 4117대, 수소차 7050대, 하이브리드차 39만 6887대가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47.0%)와 하이브리드차(29.7%)의 증가율이 2022년에 비해 두드러졌다.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경기도는 올해 도비 20억 원을 투입, 공공시설과 공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 110기를 설치한다. 이를 위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전기차 공용 급속 충전시설 사전 신청을 받았고, 현지 실사를 통해 적정 장소를 선정할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지점은 공공시설을 우선 선정하고 도농지역, 마을회관 등 충전 취약 지역의 공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LCD 모니터와 커넥터 높이를 일반 충전시설에 비해 낮게 설치하는 교통약자 배려형을 전체 충전시설에 적용할 예정이다. 도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을 통해 전기차 충전기반시설 민간 충전사업자 2곳을 선정, 충전시설 설치비용의 50% 이내 보조금을 지원하게 된다.


도내 전기차 충전기는 2021년까지만 해도 한해 4000~6000기씩 증설되는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2021년 2만 2503기에서 2022년 4만 8520기로 2배가 넘는 115.6%, 지난해에는 7만 4957기로 54.5%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속충전기는 아직 전체 충전기의 10% 미만(9.3%, 6968기)에 머물러 있는 게 현실이다. 


전기차 충전 시간은 충전기에 따라 급속충전과 완속 충전 간의 차이가 크다.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많은 충전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충분한 충전소 공간 확보는 필연적이다. 서울·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인프라 확보가 시급하다. 자동차를 타고 어디에 가더라도 충전이 용이하도록 시설을 완비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용자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이용자 불만을 해소할 정도의 충전 인프라 구축까진 아직 멀었다는 평가다. 


전기차 시대는 이미 시작된 미래다. 정부와 기업은 그저 도입하고 보급하는 수치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 그 미래를 맞이하는 과정의 질적 성장에 더욱 중점을 둘 필요성이 있다. 전기차가 한국에 정착하려면 한국형 선진 인프라 모델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청정한 에너지 사용으로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명분 하나만으로는 어림없다. 발생하고 있는 시행착오들을 하루빨리 개선하는 일에 게으름이 있어서는 안 된다. 편리하지 않고서는 사람들의 빠른 선택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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