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이후 현재까지 대(對) 중 무역수지는 매월 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연간 무역수지마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현 정부가 들어선 이래 대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대중 무역이 어려워지면서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의 대표적 왕홍 기업인 도자가MCN 그룹과 국내 기업 (주)엘에이치코리아가 손을 잡고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도자가 컨설팅 아카데미를 개설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신문은 본 사업을 위해 한국을 찾은 도자가MCN 그룹 주신(朱晨) 회장을 만나 도자가 컨설팅 아카데미 개설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Q. 도자가MCN 그룹에 대해 소개한다면

도자가MCN 그룹은 2017년 중국에서 라이브커머스 산업이 시작되는 시점에 설립된 최고의 MCN(Multi Channel Network) 기업으로 중국 라이브 커머스의 시작부터 활성화 되기까지 전과정을 경험한 중국내 유일한 기업 중 하나다.

 

현재 도자가MCN 그룹은 자체내에서 육성한 7명의 우수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팔로워 수는 2000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또 비즈니스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소속 인플루언서들은 현재 682명으로 2023년 총 GMV(전자상거래 총매출액)는 420억 위안(한화 7조 7712억 원)을 달성한 우수한 MCN 기업이다.

 

Q. 중국에서는 인플루언서를 ‘왕홍’이라 하는데 소개한다면

현재 중국의 “왕홍”을 통상적으로 인플루언서라고 지칭하는데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콘텐츠 인플루언서들이다. 이들은 지식, 시사 평론, 일상 공유나 맛집 탐방을 주제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다. 둘째는, 재능기부형 인플루언서들이다. 노래, 춤, 개그 등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자 상거래 인플루언서다. 이들은 라이브 쇼핑, 쇼츠 PPL 등을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인플루언서들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일정한 기준 등급이 나눠지고, KOL(Key Opinion Leader)과 KOC(Key Opinion Consumer)로 구분한다. 이러한 등급은 인플루언서 계정의 인기와 팬 수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중국에서는 강력한 KOL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의 주요 계정 중 하나인 도자가의 메인 계정은 콰이쇼우 플랫폼에서 120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도자가의 영상 콘텐츠 한 개가 24시간 기준, 평균적으로 100만 번 이상 시청되며, 4시간의 라이브 방송은 기본적으로 300만 명 이상의 시청자 수에 도달한다.

 

현재 중국 라이브 커머스의 연간 거래액은 10조 위안(한화 1847조원)을 넘어서고 있어 그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말할 수 있다.

 

Q.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어려운 이유는

이 문제 역시 세 가지 측면에서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첫째, 한국 기업은 중국 소비자의 요구를 잘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예를 들어, 제품의 기능, 대상 고객층의 포지션, 판매 가격 범위의 우위성 등 중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둘째, 중국의 인플루언서가 상품이나 제품을 선택하는 규칙과 수요를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셋째, 능력과 실력 있는 중개 업체가 한국에서 중국까지의 무역, 물류, 그리고 A/S 서비스 보장 등을 원활하게 연결 가능한 환경이어야 문제가 없다.

 

 

Q. 한국에서 도자가 컨설팅 아카데미를 개최하는 소감은

이번 한국의 주식회사 엘에이치코리아와 협력해 한중 무역을 위한 활성화 프로젝트를 마련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일이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영광이다. 우선 우리는 더 많은 한국 우수 기업들의 질 좋은 제품이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중 무역 관계를 확장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기여할 용의가 있다.

 

Q. 도자가 컨설팅 아카데미의 구성과 주요 내용은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중국의 최신 산업 정보를 한국 기업에 제공해 한국 기업이 중국의 소비 시장 변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또한 우리만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공유함으로써 컨설팅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기업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예를 들면 도자가MCN의 전반적인 개발 과정에서 얻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들, 산업 플랫폼의 제품 수요와 규칙, 업계에서 성공한 사례, 실패한 사례 등이다.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입하는 방법 및 각종 방안을 준비하고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종합적인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Q. 도자가 컨설팅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기업은 어떤 혜택이 주어지는지

우리는 도자가 컨설팅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기업들에게 한중 콰징(크로스보더) 전자 상거래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한국 기업의 제품 특성에 따라 실현 가능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중국에서의 플랫폼별 장점을 활용해 중국의 라이브커머스 자원과 연결하고, 더 나아가 도자가의 협력 기업이 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Q. 도자가MCN이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유통 사업의 방향이나 계획은

올해, 도자가MCN은 즉석 배송의 라이브 커머스 형태를 구축 중이다. 소비자가 라이브 방송에서 주문하는 시점부터 상품을 수령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이전의 최소 24시간에서 최소 30분으로 단축시켜 소비자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도자가MCN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동된 운영 모델을 탐색하고 있으며, 각 도시 상업구역에 도자가 IP의 라이선스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인터넷 운영 모델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현재의 강력한 공급망 및 트래픽 운영 능력을 활용해 개별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중국 내 1000개 이상의 매장을 5년 내에 개설할 계획이며, 각 매장은 오프라인 트래픽을 유치하고 온라인 운영을 확장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매장은 각각 전통적인 매장이자 도자가의 라이브 방송 공간으로 이해하면 된다.

 

Q. 새로운 유통망 체계 안에서 한국 기업에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도자가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제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또 다른 경로가 추가되는 것이다. 한국 제품은 소모품 카테고리에서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더 많은 우수한 한국 기업과 제품이 이번 도자가 아카데미를 통해 함께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Q. 도자가 컨설팅 아카데미에 관심있는 기업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도자가 컨설팅 아카데미 교육 프로젝트는 새로운 길이며, 이런 기회를 통해 우수한 한국 기업가들과 만날 수 있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도자가MNC의 기업 철학은 '협력으로만 상생이 가능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우수 기업들과의 장기적인 협력을 기대하며, 함께 한중 무역의 미래와 비전을 창조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