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잡음 등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5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차담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제가 더 큰 역할을 하라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 저도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금 당이 처한 현실과 미래, 또 대한민국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혁신과 통합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도 앞으로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민주당이 할 일이 많다는 말씀도 나눴다. 지금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국정 운영에 대한 걱정도 나눴다”고 전했다.
‘더 큰 역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경기도지사로서, 또 당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답했다.
이어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었지만 문 전 대통령 말씀을 자세히 밝히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에도 자신의 ‘더 큰 역할’을 부각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가졌던 꿈과 미래에 대해 함께 일했던 생각을 하면서 여러 가지 반성도 하는 마음도 들고 노무현 대통령 뜻과 유지를 받들어 대한민국이 사람 사는 세상,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는 데 제가 더 많은 기여와 역할을 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에서도 “더 큰 민주당으로의 혁신과 통합의 길, 대한민국 역주행을 막고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는 대전환의 길, 그 길에 필요한 제 역할을 책임 있게 해나가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