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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로 맞이하는 봄…부천필 2024 두 번째 정기연주회 ‘최수열과 브람스’

최수열, 브람스 교향곡 2번 지휘…찰스 아이브스, 플랑크의 오르간 협주곡으로 독특 구성
22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부천시립예술단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2024년 정기연주회 ‘지휘자와 작곡가’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으로 최수열의 지휘로 ‘최수열과 브람스’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은 브람스가 오스트리아 남부에서 휴양하며 작곡한 곡이다. 아름답고 조용한 대자연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목가적인 성격을 넘어 작품의 완성도에서 1번 교향곡과 같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최수열은 여기에 찰스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과 플랑크의 오르간 협주곡을 앞서 배치해 독특한 프로그래밍을 선보인다.

 

찰스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은 ‘존재에 관한 끝없는 질문’과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하는 사제의 침묵’ 그리고 ‘싸우는 답변자들’로 구성돼 우주에 대한 철학적 감상을 입체적 관현악 사운드로 구현한다.

 

풀랑크의 오르간 협주곡은 풀랑크가 종교음악에 관심을 갖고 바흐의 환상곡에 기인해 쓴 곡이다. 우주와 종교라는 장엄한 경유지를 지나 마침내 도착하게 될 브람스의 ‘자연’은 기존에 알던 자연과 사뭇 다르게 다가오는 경험을 선물한다.

 

지휘자 최수열은 서울시향 부지휘자와 부산시향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2021년부터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며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휘자다.

 

아트센터인천 ‘토요스테이지’, 예술의전당 ‘최수열의 9시 즈음에’를 이끄는 동시에 여러 교향악단과 작업 중이며 부천필과는 학생 신분이었던 2006년 데뷔콘서트에서 만나 이후 4번을 공연을 함께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플랑크의 오르간 협주곡을 협연할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은 샤르트르 국제 오르간 콩쿠르, 무사시노-도쿄 국제 오르간 콩쿠르,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여 현재는 오르간 음악계에 권위자로 꼽히는 연주자다.

 

헝가리 바르톡 내셔널 콘서트홀,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미국 패트릭 대성당, 중국 자금성 국립음악당, 일본 산토리홀 등 세계 각국의 공연장에서 연주를 가졌으며 장-클로드 카사드쉬, 요엘 레비, 정명훈, 요요마, 조수미 등 정상급 음악가들과 협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최수열 지휘자는 “찰스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은 본래 목관 4대가 나오는 편성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오르간으로 연주를 시도한다”며 “뒤이어 연주될 풀랑크의 오르간 협주곡과도 연결되는 흐름으로 즐겨보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14회 정기연주회 ‘최수열과 브람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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