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8일 “여권 내 인물들이 ‘런종섭’ 호주대사의 거취에 대해서 한마디씩 보태기 시작했는데 그들에게 전하고 싶다. ‘바보들아, 문제는 대통령이야’”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종섭 대사의 문제는 윤석열 정권이 채상병의 죽음을 은폐하려고 한 일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대사가 갑자기 귀국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가”라며 정부와 집권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 모든 은폐기획이 나중에 백일하에 드러난다고 해도 이 대사는 주범이 아니라 종범”이라며 “주범은 국민이 부여한 막강한 권력을 한 젊은 용사의 죽음이 관계된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사용한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꼬집었다.

이어 “진정성 있게 문제를 제기하려면 윤 대통령의 사과와 특검 수용을 종용하라”며 “박정훈 대령의 명예를 되찾아주는 일에 여당이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지 않고 등을 긁어주는 약속 대련에 그친다면 여권은 입법부의 기능과 책임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실 핵심참모라는 사람이 회칼 이야기로 언론인들을 겁박하며 아직 직을 지키고 있는 것 자체가 언론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언론인들이 적시적소에 던져야 할 질문을 권력에게 꽂아 넣지 못한다면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영원히 망실하고 말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향해 “사퇴요구에 대해 언론인을 사찰하거나 국세청을 통해 언론사 세무조사를 해본 적이 없다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만 하고 있다”며 “황상무 수석의 빠른 사퇴와 대통령실의 정중한 사과를 촉구한다”고 날을 세워 말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