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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바닥론'에 시장 들썩...시기상조 vs 경제회복조짐

15주 만에 하락세 멈춘 서울, 일부 지역 상승 전환
화성, 평택 등 갭투자 증가…소액 투자 눈에 띄어
전문가 8명 중 7명 "올해 집값 하락할 것" 전망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정부 정책 변화 주의해야"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 반등 기미가 보이면서 '집값 바닥' 논쟁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집값 바닥을 확신하는 반면,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견제하고 있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서초구 아파트값은 0.00%로 보합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넷째 주부터 이어오던 하락세를 15주 만에 멈춘 것. 가장 먼저 하락세에서 벗어난 송파구는 0.03%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집값 바로미터'인 강남권을 비롯해 강북권에서도 골고루 상승 전환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경기와 인천에서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호재 지역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GTX-A가 지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는 1월 넷째 주만 해도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1월 마지막 주부터 0.14% 상승하며 이후 7주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는 0.0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GTX-D와 5호선 연장 호재가 있는 인천 서구도 1월 마지막 주(0.02%) 이후 3월 첫 주(4일, 0.04%)까지 6주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GTX가 지나는 일부 단지에선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은 지난달 22억 원(전용면적 102㎡)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9월) 21억 원(25층)에 비해 1억 원이 상승했다. 해당 단지는 GTX-A의 시발점인 동탄역 주변에 위치했다. 

 

이에 따라 집값이 곧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는 '집값 바닥론'의 여파로 갭투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하락이 심했던 화성과 평택에서 갭투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최근 6개월간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화성시다. 이 기간 이뤄진 2887건의 주택 거래 중 5.4%인 157건이 갭투자였다. 특히 동탄1·2신도시에서 최근 3개월 동안 46건의 갭투자가 이뤄졌다.

 

동탄숲속마을모아미래도1단지(전용 84㎡)는 지난해 12월 매매가 4억 8500만 원, 전세가 4억 3600만 원으로 4900만 원의 갭이 발생했다. 반송동 동탄시범다은메타역롯데캐슬(전용 84㎡)의 경우 매매가 6억 2000만 원, 전세가 5억 2000만 원으로 1억 원의 갭이 형성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 매매 가격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 중 74%, 공인중개사와 PB 중 79%가 올해 주택 매매 가격 전망에 대해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4.6% 하락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12.4%)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 바닥론의 여파로 기대감이 상승하며 거래가 회복되고 있는 조짐을 보인다"며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정부 정책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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