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흐림동두천 25.0℃
  • 맑음강릉 31.3℃
  • 흐림서울 26.2℃
  • 대전 27.5℃
  • 흐림대구 29.4℃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8.1℃
  • 흐림고창 28.3℃
  • 구름많음제주 28.8℃
  • 흐림강화 25.3℃
  • 흐림보은 27.4℃
  • 흐림금산 28.1℃
  • 흐림강진군 27.9℃
  • 구름많음경주시 31.1℃
  • 구름많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KB라이프파트너스 설계사노조 "사측 멋대로 보수규정 변경…직접 설명하라""

KB지주서 기자회견 열고 설명회 요구
"사측, 관리자 대상 설명회만 개최"
KB라파 불성실한 교섭태도도 지적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KB라이프파트너스에 소속된 보험설계사들이 회사 측의 일방적인 보수 규정변경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측이 관리자가 아닌 설계사들에게 직접 변경된 규정의 내용들을 충분히 설명하라고 목소리 높여 요구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이하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KB라이프파트너스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규탄하고 보수규정 설명회 개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다음 달부터 보수 및 제도를 변경하겠다고 공지하면서 관리자 급 직원들인 AM(지점장), SM(팀장)들만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보수제도 변경와 관련해 노조와의 사전협의는 없었으며, 사측이 LP(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거부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66명 중 51.8%가 '보수제도 변경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보수제도 설명회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의 86.2%에 달한다.

 

김국원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 부지회장은 "보험회사의 수익은 100% 영업 현장의 LP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LP들은 성과의 일부를 보수로 받고 있다"며 "그런데 당사자인 LP들은 회사의 보수 담당자가 아닌 지점의 매니저로부터 간접적으로 설명을 들어야만 했고, 서명까지 강요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왜 당사자인 LP들에게 직접 설명하지 못하고 매니저들 뒤에 숨는 것이냐"며 "빠른 시일 내로 LP들을 대상으로 보수 개정 설명회를 개최하라"고 촉구했다.

 

이승현 사무금융노조 일반사무업종본부장도 "보수 기준은 설계사들의 임금과 마찬가지"라며 "임금 기준을 당사자들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들은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도 비판했다.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25차례에 걸쳐서 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사측은 노조 사무실 제공 등을 위한 기초협약을 거부했고, 노조 측 요구안의 핵심적인 내용은 모두 빠진 단체협약안을 제시했다는 것. 또한 노조 측이 요구한 수수료협약 요구안에 대해서는 교섭을 거부했다고도 전했다.

 

오세중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 지부장은 "우리(노조)가 46개 조항을 요구했는데 회사에서 돌아온 건 단 12가지"라며 "교섭을 하자는 태도인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KB라이프파트너스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보수규정 운영 및 LP들과 함께 프리미엄 판매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