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준호(국힘·파주1) 경기도의원은 19일 경기도가 발표한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을 두고 “경기도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날 선 비판을 했다.
고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 철도기본계획은) 역 위치·명칭도 확정된 사항이 아니고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현될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계획”이라며 “희망고문을 당하는 도민만 늘어나게 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경제부총리, 기재부장관 출신인 김동연 지사가 오늘 발표보다 해야 할 더 중요한 사안이 있다. 수년째 예타 통과가 되지 않고 있는 기존 희망고문 노선들부터 먼저 해결하라”고 질타했다.
앞서 이날 오전 도는 오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총 40조 7000억 원을 투입, 고속·일반·광역철도 27개 노선(7개 노선 추가검토)과 도시철도 15개 노선(3개 후보 노선) 등 42개 노선, 645km를 신설·연장하는 내용의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철도기본계획에 대한 상위계획 반영·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여부 등이 현재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고 의원의 설명이다. 결국 도의 발표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어 고 의원은 “또 다른 이야기로, 실제 지난 2013년 7월 도가 고시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서 포함됐던 9개 노선 중 현재까지 완료된 사업은 단 1건도 없다”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