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황선홍호, 중남미월드컵 본선 길목서 태국과 2연전

한국,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서 승점 6점 1위
태국과 2연전 전승 시 3차예선 진출 사실상 확정
'생애 첫 국대 발탁' 주민규, A매치 데뷔 여부 관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중간 길목에서 동남아시아 최강 태국과 2연전을 벌인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태국과 맞붙는다.

 

이후 한국은 22일 태국으로 출국해 26일 오후 9시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진행한다.

 

C조에 속한 한국은 현재 2승, 승점 6점으로 2위 태국(승점 3점·1승 1패)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태국과 2연전에서 승점 6점을 챙긴다면 사실상 3차 예선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남아 있는 5, 6차전을 부담 없이 치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전술을 실험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오는 9월부터 2025년 6월까지 18개국이 6개국씩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상위 2개 국가에게는 월드컵 진출권이 주어진다.

 

한국 대표팀은 이른바 ‘탁구 게이트’, ‘카드 게이트’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고배를 마신 탓에 축구팬들의 신뢰도 잃었다.

 

이번 태국과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둬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하는 것은 물론,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황 감독은 태국전을 앞두고 탁구 게이트 중심에 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국가대표로 발탁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은 여전히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태국과 3차전이 국내에서 치러지는 만큼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국내파 선수들이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높다.

 

특히 K리그1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외면 받았던 주민규(울산 HD)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주민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K리그1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검증된 공격수다.

 

그는 이번에 대표팀에 승선하게 되면서 연령별 대표팀을 포함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는 올 시즌 리그에선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반포레 고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 2차전에서 3골을 뽑아내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황의조(노팅엄)가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수사를 받고 있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조규성(미트윌란)이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주민규의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황 감독은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주민규의 발탁을 두고 “3년간 K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는 설명이 필요없다”고 신뢰를 보낸 바 있다.

 

또 오랜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권경원(수원FC)에게는 태국과 3, 4차전이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수 있는 기회다.

 

한국은 대표팀 주전 수비로 활약한 김영권(울산)이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이 되면 34살이 되기 때문에 세대교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권경원은 희귀한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신체 조건이 좋고, 과거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경험이 있어 빌드업에도 능하다.

 

한국은 태국과 역대 전적에서 30승 7무 8패로 크게 앞선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로는 맞붙은 적이 거의 없다. 2016년 태국 방콕에서 치른 평가전이 유일한데, 당시 한국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아시안컵에서 경험했듯 방심은 금물이다.

 

태국은 지난해 일본 출신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한국 대표팀이 태국과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축구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