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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있는 경기도… 각종 호재에 곳곳 외지인들 ‘눈도장’

분당·고양·화성 등 중심 캡투자 급증
1월, 1만 8453건… 전년比 2배 상승
1기 신도시 재개발 등 ‘기대감’ 높아

 

최근 1기 신도시 재개발 기대감과 GTX 개통 호재가 작용하며 경기지역 곳곳에서 외지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거래'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 지역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건수는 1만 875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 9510건보다 약 2배 상승한 수치다. 

 

경기지역 가운데서도 가장 외지인 투자가 몰렸던 지역은 성남시 '분당구'다. 이 지역의 지난 1월 외지인 아파트 매입 건수는 215건으로 지난해(86건)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고양시도 지난 1월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건수가 846건으로 지난해 대비(308건) 약 2배 이상 늘었다. 

 

외지인 투자 급증 배경에는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4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는 올해 중 1기 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에 들어갈 선도지구 지정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분당, 고양 등 1기 신도시의 재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입 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분당 아파트 값이 떨어지며 투자심리를 더 자극했다. 지난 1월 1기 신도시 가운데서도 분당(-0.54%)의 전월 대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분당의 하락 폭은 전국 평균보다 3배 많은 수치다.

 

경기 화성시 또한 외지인 거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화성시 외지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998건으로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특히 서울 투자자들의 매입 건수가 80건에서 187건으로 급격히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GTX 개통으로 인한 교통 접근성 향상과 화성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서울 투자자들의 갭투자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가 재건축 기대감과 교통 호재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하면서도 투자 전 시장 상황, 지역 특성 등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는 "1기 신도시 재개발은 선도지구 지정 이후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는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상향시킨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태고, 여기에 공사비도 올라 분담금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주시기때 집 값이 떨어진다면 큰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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