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월별 수출입 동향. (표=한국무역협회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0313/art_17113289072173_fc0a79.png)
경기도 수출이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2024년 2월 수출입 동향 및 2분기 수출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2월 누계 경기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한 2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경기도 수출은 2023년 9월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6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하고 있다. 올해 수출은 1월 41.5%, 2월 24.3%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기도 수출은 우리나라 총수출의 20% 이상 차지하며, 전국 수출 1위를 유지했다. 화성, 용인, 평택, 이천, 수원, 성남 등 상위 6개 지자체가 경기도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월 128.5%, 2월 118.4% 증가하며 전체 경기도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디스플레이(54.5%), 전자응용기기기(8.3%), 무선통신기기(11.2%) 등 IT 제품도 양호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EU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기도의 대중국 수출은 올해 1~2월 동안 4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 대미국 수출도 42.8%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경기도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2분기 수출 경기는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수출 실적 50만 달러 이상 경기도 소재 기업 288개 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응답업체의 32.8%는 2분기 수출이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응답했다.
다만, 경기도 업체들은 2분기 우려되는 요인으로 원재료 가격상승(19.1%),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7.2%), 물류비용 상승(13.4%) 등을 꼽았다.
최창열 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경기도 수출은 올해 들어 회복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2분기에도 완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원자재 가격 불안, 홍해 사태로 인한 물류비 부담 등 기업의 고민을 덜기 위한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 물류비 지원 등 지자체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