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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인천은] 새 인물로 채워진 인천 대진표…유권자들은 당황?

인천을 알까?

 

4·10 총선에서 인천지역 의석은 모두 14개로, 39명의 후보자가 이름을 내걸고 겨룬다. 1개 의석을 놓고 대략 3명이 싸운다.

 

근데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인천시민들은 몰랐던 후보가 저마다 인천을 대표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섰다.

 

물론 새 정치, 새 인물을 갈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라는 유권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올 정도다.

 

‘초면인데…명함을 준다’, ‘난 여기서 30년을 살았는데 3개월도 안 된 후보가 우리 동네의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한다’ 등 인천 유권자들은 당 대 당 총선에 가려진 후보의 면면을 아예 모를 뿐이다.

 

명룡대전이라는 빅매치에 가려진 인천 총선의 민낯이다.

 

가뜩이나 이번 총선은 선거구획정도 늦어졌다. 인천의 거대 양당 대진표가 고작 27일을 앞두고 완성됐다.

 

이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새로운 인물들을 하나하나 파악하기는 어렵다. 당만 보고 뽑는 선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단계부터 요란했다. 지난 총선에서 중구강화군옹진군·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를 뺀 11개 의석을 차지했으나, 새로운 인물로 가득해지는 결과가 나왔다.

 

돈봉투 의혹으로 현역 의원이 탈당하면서 빈 남동구을과 부평구갑은 각각 영입인재 13호인 이훈기 전 OBS 기자, 영입인재 14호인 노종면 당 대변인이 이름을 올렸다.

 

4선인 홍영표 의원이 경선 배제된 부평구을에선 영입인재 4호로 발탁된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등장했다.

 

갑·을·병으로 재편된 서구도 낯선 인물들이 나왔다. 먼저 영입인재 23호인 이용우 변호사가 서구을에 전략공천 됐다. 서구병에서는 모경종 전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비서실 차장이 현역인 신동근·허숙정 예비후보를 꺾고 본선에 올랐다.

 

국민의힘도 초면인 인물들을 인천에 꽂은 건 마찬가지다.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인물들이 인천 정치판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계양구을에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깜짝 등판했다. 거물급 인사지만, 인천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만큼 다소 당황스러운 등장이다.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과 신재경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은 각각 연수구을, 남동구을에 공천받았다. 서구갑에는 영입인재 1호인 박상수 변호사가 전략공천 됐다.

 

14개 선거구 중 민주당은 5곳, 국힘은 4곳에 초면 인사를 공천했다. 결국 거대 양당 모두 인천을 위한 게 아닌 오로지 승부를 위한 인물들을 배치한 셈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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