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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막말 이은 말실수 연발…체력·정신적 한계?

韓, ‘막말’ 논란 이후에도 잇따라 사소한 말실수
‘3톱’ 민주와 달리 ‘원톱 체제’의 한계라는 지적
전문가 “여러 돌발 변수, 개인이 감당하기 힘들 것”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정치 개 같이’, ‘쓰레기 같은’ 등의 표현으로 ‘막말’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잇따라 사소한 말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듬에 따라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유세 중에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에도 한 위원장은 부천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 불거진 부동산·편법 대출 의혹, 막말 논란과 이재명 대표 등에 대해 “쓰레기 같은 말”을 한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또 지난달 31일 이천 유세 중 해당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정치 언어를 오염시키지 말라”고 지적하자 “점잖게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형수에게 했던 말, 그것이 쓰레기 같은 말 아닌가”라고 맞받아쳤다.

 

야권을 향한 거친 발언 외에 지역 유권자들을 헷갈리게 할 만한 사소한 말실수도 이어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30일 김포 유세에서 “김포공항 어디에 속해 있는가, 서울 강서구에 걸쳐 있다”고 말한 뒤 “김포는 원래, 이미 서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성남 유세 중에는 “국민의힘이 수원을 사랑한다”며 ‘성남’이 아닌 ‘수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한 위원장이 단독으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만큼 체력적·정신적으로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야권 기세를 꺾어야겠다는 압박감과 피로도가 복합적으로 높아지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대파 발언’, ‘이종섭 주호주 대사 논란’ 등 돌발 변수들을 한 위원장 개인이 모두 대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이 한 위원장 ‘원톱’ 체제에 적합하지 않은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이해찬·김부겸 등 3인 선대위를 구성한 민주당과 비교해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의 의존도가 높은데, 후보 지원 유세 동선을 살펴보면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경기도 유세를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성남·용인·안성·이천·광주·하남을 차례로 방문했는데, 지원 유세 외에 이동에만 4시간가량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한 위원장의 유세 동선을 보면 꼬여 있는 형태”라며 “다른 여권 인사도 활용해야 하는데 유세 활동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를 처음 치르는 정치인들의 한계가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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