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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에 삼겹살까지…여야, ‘서민음식’ 총공세로 표몰이

李 ‘밤마실 후 삼겹살’에 韓 “입만 열면 거짓말”
‘대파밈’ 유행…선관위 “정치 목적 투표소 반입금지”
野 “칼틀막·입틀막도 부족해 이제는 파틀막까지”

 

여야가 총선을 3일 앞둔 7일 ‘파’와 ‘삼겹살’ 등 소위 서민 음식을 소환해 상대 당에 대한 총공세를 벌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대전 집중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왜 굳이 삼겹살을 안 먹고 삼겹살 먹은 척하나.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1일 이 대표가 X(구 트위터)에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이라는 글과 함께 고기를 먹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이후 일각에선 이 대표가 소고기를 먹고서 돼지고기를 먹은 것처럼 글을 게시했다며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식당은 한우 전문점이지만 돼지고기도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법인카드로 엄청난 액수의 과일을 먹고, 일제 샴푸를 쓰고, 자기들 제사까지 법카로 시키는 것을 제가 계속 얘기하는데 저를 고소하지 않는다”며 “지금 (아니라고) 얘기하면 (거짓말이라) 선거법 위반이 되는 것”이라고 쏘아댔다.

 

 

야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대파 밈’이 유행한 데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적 목적으로 대파를 투표소 반입금지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은 ‘파틀막’이라며 질타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중·성동구 지원유세에 이어 이날 자신의 지역구 유세 등에서 “(윤석열 정부가) 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 이제는 ‘파틀막’까지 한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투표소에 칼을 들고 들어가는 걸 막는 건 이해하지만, 대파를 들고 들어가면 안 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중립적이어야 할 선관위조차도 이제는 폭압적인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국혁신당도 ‘대파 공세’에 가담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 위원장이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대파 이슈는 야당이 만든 게 아니다. 귀하가 존경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장관들이 만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대파를 사전 투표소에 들고 가는 것을 정치행위로 보고 반입 제한키로 한 건 중앙선관위였고, 그러자 국민이 ‘파틀막’이라고 비판하면서 모형 대파, 머리띠, 그림 등을 들고 가겠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의 막말 논란을 거론하며 “정치를 진짜 희화화한 게 누군가. 애국시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지난 6일 입장문을 내고 “선거인(유권자)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의도나 목적 없이 일반적인 물품을 소지하고 투표소에 출입하는 것은 제한되지 않는다”며 “특정 물품의 투표소 반입 자체가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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